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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 날, 서울대 이어 부산대도 촛불집회 "흙수저는 학사경고"

중앙일보 2019.09.09 21:55
조국 장관 사퇴 촉구 부산대 촛불집회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촛불을 든 부산대학교 학생들' 주최로 열린 3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고 있다. 송봉근 기자

조국 장관 사퇴 촉구 부산대 촛불집회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촛불을 든 부산대학교 학생들' 주최로 열린 3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고 있다. 송봉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가운데 부산대에서 이를 반대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부산대 정문에서 재학생·졸업생 50여명과 일반 시민 등 총 70여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조로남불', '흙수저는 학사경고 금수저는 격려장학'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조 장관의 임명 철회를 외쳤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참가자는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과 가족에게는 관대한 자가 과연 검찰 개혁에 적임자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영화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민중의 노래'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하라"는 내용으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부산대에서는 지난달 28일 일반 학생 주최로 100여명, 지난 2일 총학생회 주최로 300여명이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9일 오후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가 9일 오후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날 오후 6시에는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도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는 조국 교수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외쳤다. 집회에는 서울대 학생과 동문 등 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조국 장관은 본인과 관련된 문제 제기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일관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법무부 장관의 지휘와 감독을 받는 검사들이 이 사건을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겠느냐.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장관 등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장관 등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급 인사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특히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까지 마친 절차적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 개혁과 민주주의 발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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