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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시험, 16개 시·도와 날짜에 이어 문제도 같아진다

중앙일보 2019.09.09 12:04
서울시 7‧9급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공통과목(국어·영어·한국사 등) 문제가 2020년부터 16개 타 시·도와 동일해진다. 올해부터 이미 시험 시행 날짜도 통일했다. 그동안 서울시 공무원 시험은 문제와 시행일 모두 다른 시도들과 달랐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출제해서다.  
 

2020년부터 인사혁신처서 서울시 문제 출제
17개 시·도 지방직 공무원 시험 날짜·문제 통일
시행일 동일해 타지역 수험생 중복 응시 불가능

내년부터는 서울시 문제도 다른 시도들과 마찬가지로 인사혁신처에서 낸다. 서울시는 공무원 시험 문제를 인사혁신처가 위·수탁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지방공무원 시험 문제를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해 수험생의 편의를 돕는다는 취지다.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 사이에선 서울시 시험 문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영훈 서울시인재개발원 공개채용팀장은 “국어 등 공통과목에 있어선 서울시와 다른 시도들의 문제가 똑같아 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문제 은행에서 출제했는데도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선 ‘서울시 문제가 체감상 어렵다’는 불만이 나왔던 게 사실이다”면서 “문제가 같아지면 이런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무원 전직렬 145과목 중 공통과목 54과목(38%)을 인사혁신처에서 낸다.  매년 문제 출제에 드는 서울시 예산 4억1000만원 절감이 예상된다.  
지난 6월 치러진 2019년도 서울시 지방 공무원 9급 임용시험. [연합뉴스]

지난 6월 치러진 2019년도 서울시 지방 공무원 9급 임용시험. [연합뉴스]

지난 6월 치러진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부터는 시행일도 다른 지역과 같아졌다. 서울시는 시험 응시자의 거주지를 제한하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 사는 수험생도 서울시 시험을 볼 수 있다. 이에 서울시와 타 시·도의 공무원 시험에 중복 합격하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나머지 16개 시·도들은 응시자를 그 지역 수험생들로 제한한다. ‘서울 지역 수험생들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험일이 같아지면서 사실상 타 시·도 수험생들의 서울시 시험 중복 응시가 불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올해 서울시 9급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중에서 서울 거주자는 2222명(전체 합격자의 58%)으로 지난해 768명(25%)보다 대폭 늘었다. 이영훈 팀장은 “복수로 접수하고 응시는 하지 않는 인원도 줄었다. 서울시 시험 접수 인원은 지난해 12만4000여명에서 4만7000여명으로 7만6000여명 감소했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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