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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안희정 유죄에 "재판부 감사…성폭력 피해자 곁 설 것"

중앙일보 2019.09.09 11:52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에 대한 상고심 기각 결정 환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에 대한 상고심 기각 결정 환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에게 3년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된 데 대해 피해자 김지은씨는 "함께 해준 모든 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올바른 판결을 내려준 재판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안희정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9일 오전 11시 안 전 지사의 재판이 끝난 뒤 서울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김씨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문자를 통해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앞으로 세상 곳곳에서 숨죽여 사는 성폭력 피해자 곁에 서겠다"고 전했다.
 
안희정 공대위는 "뉴스댓글, 법정, 피고인 가족에 대한 음해성 악의적 거짓 주장이 (재판 과정에서) 난무했으나 이날 유죄 확정으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 강제추행이 확정됐다"면서 "이 판결을 계기로 사회 곳곳에서 여전한 이런 괴롭힘과 성폭력이 당장 끝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건을 맡아 변호해 온 정혜선 변호사는 "자신의 피해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수많은 권력형 성폭력 범죄의 피해자들에게 이 판결이 주는 의미는 남다를 것"이라면서 "피해자가 움츠러들지 않고 (권력형 성범죄를) 외부에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도록 판결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피감독자간음,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징역 3년6월을 선고한 2심을 확정했다.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에 대한 상고심 기각이 된후 법정을 나서며 기뻐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에 대한 상고심 기각이 된후 법정을 나서며 기뻐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4차례 성폭행하고 6차례에 걸쳐 업무상 위력 등으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김씨의 피해진술을 믿을 수 없다며 무죄를 인정했지만, 2심은 "피해진술에 일관성이 있어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김씨의 피해진술을 믿을 수 있다"며 2심 판결을 확정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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