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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총장 ‘유령박사’ 의혹 물고 늘어지는 송영길·표창원

중앙일보 2019.09.09 11:13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박사학위 진위를 놓고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송영길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이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청문회에서 후보자 딸 표창장 관련 논란이 된 동양대 최해성(최성해의 오기) 총장의 교육학 박사학위 진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적었다. 최 총장의 박사학위가 이른바 ‘유령박사’라는 주장이다.

 
송 의원은 “(최 총장이 학위를 받은) 워싱턴침례교 신학대학은 재미동포 한인(장만석 총장)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약 30년 된 학교”라면서 “미국 남침례교회의 북미주 한인총회에 속한 신학교”라고 밝혔다. 본인이 직접 “저명한 목사님을 통해 확인해봤다”고 하면서다.
 
그는 이어 해당 학교가 “2013년에 ABHE (Associatio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으로부터 인가 받은 학교다. 그러므로 그 이전에는 미국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정식 박사학위를 줄 수 없는 학교”라고 했다. “특히 동양대 최해성 총장이 신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하는 91년부터 95년 기간 동안은 엄밀히 따지면 박사학위를 줄 수 없는 학교”라는 게 송 의원의 주장이다. 송 의원은 해당 글을 게시한 뒤 몇 시간 뒤 자진 삭제했다.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최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발급 혐의를 입증할 핵심 인물이다. 그는 또 언론에 정 교수 내외가 검찰 수사개시 후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도 받았다.

 
때문에 조 후보자를 보호하려는 여당에서는 최 총장이라는 ‘메신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의혹을 제기 중이다. 최 총장의 박사 학위가 거짓이라면, 그가 전하는 조 후보자 관련 ‘메시지’도 믿기 힘든 게 아니냐는 프레임을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도 “최 총장이 나온 학교에는 ‘교육학 박사’ 과정이 없고, 그가 인물정보에 최근 ‘명예박사’로 학위 명칭을 수정했다는 언론 보도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의혹 확산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6일 오후 계속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의 교육학 박사 학위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던 자신의 질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6일 오후 계속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의 교육학 박사 학위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던 자신의 질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총장 유령학위 의혹은 앞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현장에서 김종민 민주당 법사위원이 처음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은 표창장에 적힌 ‘교육학 박사 최성해’ 표기에 문제가 있다고 발언했다가 잠시 뒤 “이건 전적으로 저의 착오”라면서 “총장상 표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최 총장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총장 본인은 실제 학위가 어떤 경위로 발급됐는지, 인물정보를 왜 수정했는지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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