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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신동' 조명우, '당구의 신들' 꺾고 LG U+컵 우승

중앙일보 2019.09.09 00:01
조명우가 8일 LG U+ 3쿠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조명우가 8일 LG U+ 3쿠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당구신동’ 조명우(21·실크로드시앤티)가 ‘당구의 신들’을 연파하고 LG U+컵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서 터키 사이그너 40-16 대파
21세 조명우, 우승상금 8천만원 획득
세계 16위, 3, 4, 5, 6위 도장깨기

 
조명우(세계 16위)는 8일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서 열린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세계 5위 세미 사이그너(터키)를 40-16으로 대파했다. 조명우는 우승상금 8000만원을 획득했다.
 
8이닝까지 15-10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조명우의 스트로크가 빛나기 시작했다. 9이닝에 하이런(한 이닝 연속 최다 점) 12점을 기록했다.  
 
브레이크 타임 이후에도 조명우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사이그너는 계속해서 공타 또는 1득점에 그쳤다. 조명우는 17이닝째 40점을 달성하며 경기를 끝냈다. 에버리지 2.353을 기록했다. 사이그너는 조재호와 4강전에서는 에버리지 4를 기록했지만 조명우를 넘지 못했다.  
LG U+컵 스리쿠션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명우(왼쪽). [사진 대한당구연맹]

LG U+컵 스리쿠션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명우(왼쪽). [사진 대한당구연맹]

 
앞서 조명우는 ‘죽음의 조’라 불리는 D조를 3전 전승, 조1위로 통과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행직(12위)을 40-31로 꺾었다. 2차전에는 세계 3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40-16으로 대파했다.
 
3차전에서는 ‘4대 천왕’ 중 한명인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까지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조명우는 예선에서 에버리지 2.400, 하이런 11점을 기록했다.
 
조명우는 토너먼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8강전에서 세계 6위 에디 먹스(벨기에)를 40-26으로 제압했다. 먹스는 2006년과 2016년 세계선수권 우승자다. 4강전에서는 세계 4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를 눌렀다. 조명우는 이번대회에서 세계 3위, 4위, 5위, 6위를 제압하는 ‘도장깨기’를 했다. 
LG U+ 스리쿠션 마스터스에 출전한 딕 야스퍼스, 다니엘 산체스, 조명우, 토브욘 브롬달(왼쪽부터)이 큐를 잡고 포즈를 취했다. 김상선 기자

LG U+ 스리쿠션 마스터스에 출전한 딕 야스퍼스, 다니엘 산체스, 조명우, 토브욘 브롬달(왼쪽부터)이 큐를 잡고 포즈를 취했다. 김상선 기자

 
조명우는 당구장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8세에 처음 큐를 잡았다. 10세에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당구 신동으로 출연했다. 시니어 3년 차인 조명우는 올해 국내외를 합쳐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지난 4월 아시아 캐롬선수권 2위를 기록했고, KBF(대한당구연맹)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 월드컵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번 LG U+컵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앳된 얼굴로 대회를 휩쓸면서 ‘학살조’라 불리고 있다. 
 
브롬달은 지난 4일 “4대천왕 시대는 이제 지났고 여기 왕자가 있지 않느냐. 조명우는 매년 더 강해질 거고 머지 않아 세계 챔피언이 될 거다. 아마 형들을 다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브롬달의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조명우는 “앞으로 열릴 월드컵과 세계 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명우는 11월26일 덴마크 라네르스에서 열릴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LG U+컵 대회가 열린 스타필드 하남에는 많은 관중들이 몰렸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LG U+컵 대회가 열린 스타필드 하남에는 많은 관중들이 몰렸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당구 종목 중 하나인 스리쿠션은 큐로 수구(手球)를 쳐 제1 적구(的球)와 제2 적구를 맞히는 동안 당구대 모서리인 쿠션에 세 번 이상 닿아야 하는 게임이다. 40점을 먼저 내면 이긴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처음 열린 대회에는 많은 관중들이 몰렸다. MBC 스포츠플러스와 KBS N스포츠가 대회를 생중계했다. LG U+는 5G 기술로 VR생중계를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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