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가족] 윗니·아랫니 잘 맞물린 아이, 집중력 강하다?

중앙일보 2019.09.09 00:01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예쁜 치열이란 뭘까. 외관상 고른 치열에 기능상 올바르게 맞물린 상태까지 더해져야 비로소 예쁜 치열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가지런하게 배열된 치아가 예쁜 치열이라고 생각한다. 예쁜 치열의 조건에서 외관상 고른 치열과 함께 기능적으로도 올바르게 맞물려 있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이야기 - 한림대의료원 치과 윤숙현 교수

올바른 맞물림은 다시 말해 좋은 교합, 즉 치아가 모두 잘 맞물려지는 것을 말한다. 영구치의 경우 앞니부터 제일 뒤 어금니까지 치아 배열이 좌우 대칭이 되고, 윗니 중 앞니가 아랫니를 조금 덮을 수 있도록 나오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런 치아 배열이어야 위아래 치아가 딱 마주쳐 맞물리면서 음식물을 제대로 잘 씹을 수 있다.
 
좋은 교합은 치아를 오랫동안 보존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치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음식물을 잘 씹어서 소화되기 쉬운 상태로 위에 보내는 것이다. 기능상 뛰어난 교합이라면 딱딱하고 질긴 음식도 잘 씹을 수 있기 때문에 위의 소화를 돕고 턱 근육을 튼튼히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치아와 잇몸, 턱관절에 무리가 적어 충치나 잇몸 질환, 악관절증 등이 생길 확률도 줄어들게 된다. 씹는 행위를 통해 뇌가 자극되기 때문에 집중력이나 주의력이 높아지는 데도 중요하다. 교합이 좋은 치아는 평소에 관리하기도 쉬운 만큼 결과적으로 좋은 교합은 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보존하는 좋은 조건인 셈이다. 따라서 100세 시대의 건강은 좋은 교합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합은 어린 시기부터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경우 만 6세 정도까지는 유치를 사용하고 그 이후부터 만 12세까지는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둬야 할 것은 3배수의 연령이다. 이 시기가 아이의 치아 발육 상태를 확인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만 3세에는 유치의 치아 배열이 완성된다. 그리고 만 6세에는 '육세구치'라 불리는 위아래 어금니(제1대구치)가 갖춰지게 된다. 또 만 9세에는 유치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를 맞는다. 그러다 만 12세가 되면 가장 구석에 있는 제2대 구치가 갖춰지기 시작하고 만 15세쯤에는 영구치의 치아 배열이 완성된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준일 뿐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1~2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영구치가 돋아나는 시기가 기준보다 2년 이상 늦어지는 경우, 좌우 대칭으로 돋아나야 하는 치아가 서로 6개월 이상 차이가 나거나 돋지 않는다면 꼭 교정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만 6세에는 충치 검진과 함께 교정 전문의의 검진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