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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승객 아닌 운전자 되려면 ‘생각에 대한 생각’이 열쇠

중앙선데이 2019.09.07 00:21 652호 18면 지면보기

『The Source 부의 원천』 저자 타라 스와트 교수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말도 있지만, 나 자신이 그 부러운 사람처럼 되는 것은 어떨까.
 

간절한 사진 붙여 만든 ‘액션보드’
자주 보기만 해도 꿈 이룰 수 있어

사람마다 행복·꿈 등 모두 달라도
성공 이끄는 뇌 작동 원리는 같아

플레이보이 돈·여복 많아도 불행
자신의 가치와 맞지 않는 삶 때문

잡지나 신문을 읽다 보면 부러운 사람들의 사진을 접하게 된다. 해변에서 조깅하는 날씬한 사람, 중역 회의 주재하는 최고경영자(CEO), 청중의 열띤 반응 속에서 강연하는 유명인, 고급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람 등등.
 
옥스퍼드대(의학 박사)와 킹스칼리지런던대(신경약리학 박사)에서 공부한 타라 스와트는 교수·컨설턴트·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클래라 몰던]

옥스퍼드대(의학 박사)와 킹스칼리지런던대(신경약리학 박사)에서 공부한 타라 스와트는 교수·컨설턴트·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클래라 몰던]

‘액션보드(action board)’는 자신의 꿈을 표상하는 이런 사진을 널빤지에 오려 붙여 만든 콜라주(collage)다. 『The Source 부의 원천』의 저자는 ‘인간의 두뇌가 경험으로 변화되는 능력’을 의미하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개념 등 뇌과학을 응용해 뇌를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액션보드라며 액션보드를 자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꿈에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50개 언어로 3000만부가 팔린 『시크릿』(2006)의 핵심은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 LOA)’이다. LOA를 요약하면 ‘생각이 현실이 된다’‘생각이 씨가 된다’이다. 『The Source 부의 원천』은 LOA의 뇌과학적인 근거를 구명하는 시도다.
 
35개 국어로 번역 중인 『The Source 부의 원천』의 저자인 타라 스와트는 MIT 슬론경영대학원과 킹스칼리지런던의 신경과학 교수다. 이 책은 먼저 영국에서 출간돼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최근 한글판이 발행됐다. 저자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인가 과학서인가. 아니면 새로운 범주가 필요한 책인가.
“단순한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나는 뇌과학자로서 액션보드나 시각화(visualization), LOA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려고 했다. 우리는 운동의 원리에 대해 전혀 모르고도 운동을 하면 효과를 본다. 원리를 알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LOA도 마찬가지다. 원리를 알면 더 좋다. 본격적인 과학서는 아니다. 과학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놀라운 원리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시크릿』의 주장을 지지하는가.
“그렇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은 젊은 전문직 독자는 과학적 근거를 요구한다. 『시크릿』에는 없는 과학적 근거를 이 책이 제공한다.”
 
제목에 나오는‘소스(Source)’란 무엇인가. 행복·성공·건강이나 긍정적인 가치의 원천이라는 뜻인가.
“일(work)도 포함해야 한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가 살고픈 인생의 원천이다. 사람마다 꿈이 다르다. 어떤 이들은 직업상의 성공을, 어떤 이들은 가정의 행복을 바란다. 하지만 인생 성공에 필요한 뇌의 작동 원리는 동일하다.”
 
마음·몸·정신·영혼이 어떻게 다른지 어떤 관계인지는 헷갈리는 문제다. 영원한 영혼이 과연 있을까. 뇌가 정지하면 영혼도 사라지는 것 아닌가.
“나는 인도계다. 인도 문화를 배경으로 성장했다. 동양은 서양과 달리 마음·몸·정신·영혼을 분리해서 인식하지 않는다. 실제로 현대 과학의 성과는 힌두교나 불교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 책 또한 마음·몸·정신·영혼의 통합을 위한 시도다. 내 주된 관심은 우리가 지금 사는 인생에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이다. 개인적으로는 영혼 불멸을 믿지만, 영혼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과 우주는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했다.”’
 
몸과 뇌에는 여러 부분이 있다. 마음도 크게 둘로 나누면 ‘지휘관’과 ‘병사’로 구성되는 것 아닌가.
“운전자와 승객의 관계로도 볼 수 있다. 여러분은 가고 싶은 곳으로 마음껏 떠나는 운전자가 되겠는가 아니면 운전자가 결정한 곳으로 떠나는 승객이 되겠는가. 우리는 인생에서 발생하는 것들의 노예가 아니라 인생을 바꾸는 주인이 될 수 있다.”
 
인생의 주인이 되려면?
“우리의 ‘생각에 대한 생각(메타인지·metacognition)’이 필요하다. 시간을 내어 우리의 생각을 들여다봐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병사나 희생자가 아니라 지휘관이 될 수 있다. 이런 질문을 해보자. ‘이것이 내가 진정으로 바랐던 인생인가’ ‘내 성공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일까’ ‘이 일을 다르게 처리할 길은 없는 것일까’와 같은 질문이다.”
 
사랑에 몇 개월이나 몇 년의 유효기간이 있다고 한다. 이 문제를 뇌과학자는 어떻게 보는가.
“사랑은 여러 단계를 거친다. 로맨틱한 사랑으로 시작한 사랑은 그 단계에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영적인 사랑’으로 발전한 사랑은 영원히 지속한다. 상황이 바뀌면 많은 사람이 포기한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다.”
 
당신은 컨설턴트로서 12년 이상, 정신과 의사로서 7년간 일했다.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을 접했을 텐데 그들의 공통점은?
“자기신뢰(self-belief)·자신감이 공통점이다.”
 
플레이보이들은 우선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라는 주장이 있다.  
“내 의뢰인 중 상당수는 플레이보이다. 돈이 많고 큰 집에 살고 주변에 여자도 여럿 두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다. 자신의 가치와 부합되는 삶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사례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올바른 삶을 살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환영 대기자 / 중앙콘텐트랩 whan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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