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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위조 의혹 나오자 총장에 10여 차례 전화한 조국 부인

중앙일보 2019.09.06 19:50
최성해 동양대 총장 측 관계자가 공개한 정경심 교수와의 통화내역. [사진 최성해 동양대 총장 측 관계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 측 관계자가 공개한 정경심 교수와의 통화내역. [사진 최성해 동양대 총장 측 관계자]

검찰이 경북 영주 동양대를 압수 수색을 한 다음날인 지난 4일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 교수가 최성해(66) 동양대 총장에게 수차례 전화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압수수색후 13차례 통화시도…최소 3차례 연결
인사청문회에서도 관련질의 나와 통화내역 공개
조국 "통화했지만 사실대로 밝혀달라고 했을 뿐"

최 총장 측 관계자를 통해 공개된 그의 통화기록을 보면 정 교수는 압수 수색 당일인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최 총장에게 모두 13차례 전화를 걸었다. 이후부터는 통화를 나누거나 시도하지 않았다. 정 교수와 최 총장은 이 가운데 최소 3차례 통화했다. 압수 수색 당일인 3일 한 차례 걸었지만, 통화가 불발됐다. 4일에는 최소 5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6일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통화내용에서도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 통화내용에 대해 “최 총장이 핸드폰 통화내용을 캡처해서 나한테 보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통화내용에는 4일 오전 7시33분 두 사람이 한 차례 통화하고 5분 뒤인 오전 7시38분 다시 19분4초간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전 8시12분 다시 3분38초 동안 통화했다. 2번 연이어 통화하고 3번째 통화를 하기 전 오전 8시2분과 8시7분엔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기록됐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부인과 동양대 총장 통화내역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부인과 동양대 총장 통화내역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최 총장은 정 교수와 주고받았던 통화 중 일부를 중앙일보에 설명하기도 했다. 최 총장은 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와 4일 오전 8시쯤 통화를 했다”며 “조국 교수가 (표창장 발급을) 위임한 거로 해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중앙일보에 기사가 나가는 날 아침에 정경심 교수가 먼저 전화가 와서 총창 표창장 위임 이야기를 했고, 갑자기 전화를 바꾸더라. 조 교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와 똑같은 위임 이야기를 하면서 ‘표창장을 당시 위임했다고 지금 말을 다시 말을 한다 해도, 우리 쪽도 총장님 쪽도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우리 법률고문팀에 확인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내가 ‘(위임하지도 않았는데)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그러곤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최 총장과 통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다”며 “사실대로 좀 밝혀달라고 말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영주=김정석·김윤호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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