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檢 특수부 수사받는 조국 "檢 특수부 대폭축소 전적 동의"

중앙일보 2019.09.06 12:23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로 넘어온 지 23일 만인 오늘(6일) 열렸다. 임현동 기자,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로 넘어온 지 23일 만인 오늘(6일) 열렸다. 임현동 기자, [뉴시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에서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조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검찰의 특수부 축소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 "표창장 위조 사실이면 아내 법적 책임져야"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주변 인사들이 검찰 특수부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후보자가 특수부 축소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조 후보자의 발언은 여당 청문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하에서 검찰 특수통이 검찰의 주요 요직을 모두 차지해 검찰의 균형이 무너졌다"며 "검찰 특수수사를 대폭 축소하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금태섭 "조국 민정수석 때 檢특수통 요직 차지" 

조 후보자는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라온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은 대통령령으로 검찰의 특수수사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검찰 특수수사 축소)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 의원은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 재직하며 검찰 인사에 관여하는 동안 특수통들이 대거 요직으로 발령났다"며 "후보자가 추진해온 검찰 개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당시 검경 수사권조정 법안은 현실에서 합의할 수 있는 최대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최근 청와대·여당과 검찰이 조 후보자 수사와 관련해 충돌하고 있는 것에 "양측이 서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국 "靑·檢 서로 자제해야"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와 관련한 수사를 '내란음모 사건 수사'에 비유하며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오는 것이 두려운 것"이라 검찰을 비판했다. 
 
이런 청와대와 여당의 비판에 검찰은 "검찰의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을 해치는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공개 항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5일 오전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고 있다. 김민상 기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5일 오전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고 있다. 김민상 기자

조 후보자는 청문회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조국 딸의 동양대 표창장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가 사실이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실제 위조가 됐다면 아내가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표창장 위조가 사실이면 법무부 장관을 못하죠"라고 묻자 잠시 망설이다 이 같이 답하며 "법은 모두에게 평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선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모펀드 관련 압수수색에 들어간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 앞에 취재진들이 몰려있다. [뉴시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모펀드 관련 압수수색에 들어간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 앞에 취재진들이 몰려있다. [뉴시스]

이날 김 의원은 "동양대 총장 명의로 일련번호가 다른 표창장이 이미 수십장 발급됐다"며 "솔직히 얘기해서 고려대학교 학생(조 후보자 딸)이 유학을 가거나 대학원을 가는데 경북 영주의 동양대 총장상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에 대해 야당 의원은 조작이라, 여당 의원은 "일부 오기"라며 맞부딪쳤다
 

檢, 조국 청문회 모니터링 

조 후보자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조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도 조 후보자 일가가 소유한 웅동재단과 조 후보자와 아내가 투자했던 사모펀드 관계자들을 소환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청문회도 모니터링하며 주요 의혹에 대한 답변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