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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청문회 수준"…시작 전부터 뜨거웠던 조국 청문회 열기

중앙일보 2019.09.06 10:47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와, 거의 5공 청문회 수준이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든 언론이 다 모였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렸다. 청문회장인 법사위 전체회의장 앞은 조 후보자가 국회에 도착한 오전 8시부터 취재진, 국회 보좌진 등이 장사진을 이뤘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10시 시작을 앞두고 청문회장인 국회 본관 406호에 속속 입장했다. 여당 청문위원인 김종민, 백혜련 의원은 함께 입장하다가 앞길이 가로막히자 “5공 청문회 수준”이라는 대화를 나눴다. 이미 회의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장내 정돈을 맡은 방호과 직원은 소란을 뚫고 "자리가 없으니 나가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현장 기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안건 처리 때가 연상된다”는 말이 나왔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국회 의안과를 점거하기 위해 복도를 꽉 채우고 몸싸움을 벌였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장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딸 입시·사모펀드·웅동학원 문제가 쟁점이다. [뉴스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장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딸 입시·사모펀드·웅동학원 문제가 쟁점이다. [뉴스1]

법사위 청문위원들의 시작 직전 기 싸움은 취재 열기를 누를 만큼 날카로웠다. 여야는 청문회 초반부터 강한 신경전을 벌였다. 

 
조 후보자가 선서를 마치자마자 자유한국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의 모두 발언은 서면으로 대체하자”고 했다. 의혹이 많고, 시간이 부족하니 서둘러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주장이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이 “모두 발언은 필요하다”고 곧바로 반박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조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간략히 하겠다”고 하자 법사위원들은 모두 웅성거렸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하시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첫 질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자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의원들을 향해 수차례 “차분하게 하시라”고 당부했다. 우여곡절 끝에 첫 질문자인 표창원 의원이 개의 15분여 만에 첫 질문을 시작하면서 장내는 겨우 안정을 찾았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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