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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조국 ‘데스노트’, 눈치 아니다…정의당다운 판단 고심”

중앙일보 2019.09.06 06:35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중앙포토]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중앙포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적격 여부 판단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누구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정의당다운 판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내일 청문회 지켜보고 최종 입장 발표할 것”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정의당은 그동안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는 말씀을 일관되게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6일로 조 후보자의 청문회 날짜가 최종 결정되면서, 심 대표가 결단 전 복잡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달 26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의 별도 보고를 받은 후에도 적격성 여부 판단을 미뤄온 탓에 여권 지지층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아왔다.
 
정의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린 국무위원 후보자는 대부분 낙마해온 터라, 정의당의 결정에는 ‘데스노트’라는 별칭이 붙어왔다. 정의당이 6일 예정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조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릴지 주목되는 이유다.
 
그는 “정의당이 조속한 입장을 내주길 바라는 많은 국민과 언론이 있었다. 정의당이 너무 좌고우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청문위원도 없고 청문회도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제한된 정보와 검찰까지 개입된 복잡한 구조 아래 솔직히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심 대표는 또 “조 후보자는 그동안 다른 공직 후보자와 달리 사법개혁의 상징성을 가진 후보”라며 “따라서 도덕성이라는 잣대만으로, 그것도 검증되지 않은 의혹으로, 쉽게 재단할 수는 없다”고 어려움을 재차 호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촛불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왔다. 사법개혁은 정의당의 핵심개혁 과제”라며 “정의당이 더 고민하는 것은 조 후보자가 신뢰의 위기에서 회복하지 못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이 좌초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고민의 이유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리느냐 올리지 않느냐보다, 정의당원과 지지자들이 집단지성을 통해 개혁의 길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봐주시기 바란다”며 “정의당은 내일 진행되는 청문회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그동안 고심해온 의견을 최종적으로 종합해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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