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의 금융 투자 흐름을 수사 중인 서울 중앙지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 PB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취재진이 센터 앞에 몰려 있다. [뉴시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06/7b4eb84e-7e0d-47b0-bdde-0b40c465719f.jpg)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의 금융 투자 흐름을 수사 중인 서울 중앙지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 PB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취재진이 센터 앞에 몰려 있다. [뉴시스]
검찰, CCTV 확보 증거인멸 수사
부인 “법률 대응 위해 PC 가져와”
어제 한국투자증권 압수수색
조국 가족펀드 자금흐름도 추적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인 정 교수는 한투증권에 13억4666만원의 펀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한투증권에서 정 교수의 금융거래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뒤 공개한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정 교수는 8억5000만원 상당의 주식도 보유했다. 하지만 주식을 보유할 수 없는 공직자윤리법 규정상 이를 처분했고, 이 자금 등으로 2017년 7월 말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9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후보자의 두 자녀도 5000만원씩 가입했다. 이 펀드의 나머지 투자자도 조 후보자의 처남 정모(56)씨와 처조카 2명으로 드러나면서 ‘조국 펀드’ 논란이 불거졌다.
이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회사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다. 조 후보자 처남은 사모펀드 투자에 앞서 운용사인 코링크PE 지분을 5억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주주보다 200배 비싼 가격에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에 따르면 지분 매입 시기에 정 교수는 남동생에게 3억원을 송금하며 코링크와 발음이 유사한 ‘KoLiEq’라고 적은 점이 알려지면서 펀드 운용에도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졌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가족이 출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경위를 집중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일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가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했다. 검찰은 또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가 외부 영향력을 활용해 각종 관급공사를 수주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김민상·김수민·정진호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