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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회 조국 딸 논문 취소

중앙일보 2019.09.05 20:18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제1저자로 참여한 단국대 논문이 취소 처분을 받았다. 대한병리학회는 5일 오후 상임이사회를 열어 해당 논문을 취소했다. 학회는 이에 앞서 편집위원회를 열어 같은 결론을 냈다.
 

사상 초유의 논문 취소
IRB 통과 허위 기재 등 3가지가 연구부정행위
학회 "재심사 없다"

장세진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은 "단국대 기관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지 않아 규정을 위반했고, 그런데도 승인 받았다고 허위로 기재했으며, 저자의 역할이 불분명한 점으로 볼 때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결론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교신저자(장 교수를 지칭)가 우리 학회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저자 역할의 부적절성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병리학회는 논문 철회가 아니라 취소임을 분명히 했다.
 
학회는 또 ▶2008년 기준으로 저자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은 장영표 교수 한명뿐이라고 본인(장 교수를 지칭)이 소명 자료에 밝혔고 ▶조씨가 연구 수행 기관(단국대 의과학연구소)과 주 소속기관(한영외고)을 함께 병기해야 하는데 고교를 표시하지 않았으며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훈령에 따라 부당한 논문 저자 표시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장 교수가 논문의 저작권을 학회에 이양했기 때문에 논문 취소는 학회의 고유한 결정이다. 논문 취소를 재심사하는 절차는 없다"고 못박았다. 병리학회는 곧 학회지에 '해당 논문은 취소됐다'는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 논문은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소아청소년과)가 책임저자(교신저자)이며 조씨가 1저자로 올랐다. 병리학회가 논문을 취소함으로써 6일 조국 후보자 청문회에서 논란이 격화할 전망이다. 또 단국대 윤리위원회 결정과 조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 판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한의사협회의 장 교수 징계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현재 의협 윤리위원회에서 장 교수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징계 여부를 따지는 핵심은 논문이 의학 연구 윤리를 지켰는가였다. 학회에서 논문을 취소했기 때문에 의협 윤리위에서 따로 검증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앞으로 징계 결정하는 데 훨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날 것이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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