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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점이면 대출되나요?"…내년 신용평가 등급→점수로 바뀐다

중앙일보 2019.09.05 11:28
내년부터 전 금융사에서 개인신용을 평가할 때 1~1000점의 점수제를 활용한다. [연합뉴스]

내년부터 전 금융사에서 개인신용을 평가할 때 1~1000점의 점수제를 활용한다. [연합뉴스]

내년부터 금융거래시 개인신용을 평가하는 체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다. 1점 차이로 6등급이 되지 못해 제도권 대출을 받지 못했던 ‘문턱 효과’가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당국, 점수제 전환 가동팀 운영
등급제 대신 1000점 만점 점수제로
240만명 금리 1%포인트 인하효과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을 위한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행 1~10등급의 신용평가 체계는 1~1000점의 점수제로 바뀐다. 그동안 금융회사는 신용정보회사(CB)의 신용등급을 활용해 개인 신용 등급을 1~10등급으로 나눠 대출 심사를 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수준의 신용도로 판단하기 어려운 300만~1000만 명이 한 등급에 묶이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예컨대 신용점수가 664점인 사람은 현재 7등급(600~664점)에 해당한다. 1점 차이로 6등급이 되지 못해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받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점수제로 바뀌면 신용점수가 664점일 경우 대출 심사시 기존 6등급과 비슷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개인신용 평가가 점수제로 바뀌면 그동안 등급제 평가로 불이익을 받아온 금융소비자 약 240만명이 연 1%포인트 정도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단계적으로 개인신용 평가를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하고 있다. 5개 시중은행(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농협)은 올해 초부터 신용점수제를 시범 적용했다. CB는 신용점수만 제공하고 금융사가 이를 토대로 리스크 전략 등을 고려해 자체적인 신용위험평가를 하는 방식이다.  
 
다만 신용등급에 익숙한 소비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고객 상담을 할 때는 신용등급과 점수를 병행해 활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보험사는 물론 증권사, 신용카드사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한다.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또 금융사가 원활하게 신용점수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이날 구성했다. 전담팀은 기존 신용점수제 전환에 필요한 법령ㆍ제도를 정비하고 신용점수 활용 기준을 구체화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점수제 도입 시 점수에 따라 금리할인 수준을 보다 세분화해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등급 간 문턱 효과가 해소될 수 있도록 점수제 전환을 내년 중에 차질없이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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