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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생활기록부 공개는 패륜? 이미선·문형배도 공개했다"

중앙일보 2019.09.04 18:30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학교 총장상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며 대학저널에 실린 조 후보자 부인의 관련 기사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학교 총장상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며 대학저널에 실린 조 후보자 부인의 관련 기사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 내용 공개와 관련한 여당의 전면 공세에 대해 “공익 목적인 데다 생활기록부는 인사청문회 전 후보자들이 통상 제출하는 자료”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청문회를 했던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 역시 자녀들의 생활기록부를 전부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이 이처럼 기자회견을 연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전면 공세 때문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4일 “주광덕 의원이 생활기록부를 가지고 여러 가지 주장을 했다. 생활기록부는 개인정보일 뿐 아니라 학생 보호 차원에서 절대로 공개하거나 유출해선 안 되는 사안”이라며 “어린아이에 대한 패륜”이라고 했다. 서울시 교육청도 생활기록부 유출자 찾기에 나섰고, 경찰도 조 후보자 딸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주 의원은 이해찬 대표 주장과 관련 “공익제보자가 구체적 학과목 성적을 모두 제보했음에도, 조 후보자가 거짓말을 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공개했다”며 “필요한 최소한을 공개하는 저와 납득할 수 없는 해명만 내놓으며 장관직 고집하는 조 후보자 가운데 누가 더 패륜적인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동시에 주 의원은 민주당 공세가 ‘내로남불’이라는 취지의 비판도 했다. 주 의원은 “2009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검증 당시 민주당의 박모 의원은 여성 속옷 면세점 구입 내용까지 밝혔다”며 “그래도 당시 우리(한국당)는 출처를 따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수백 배의 국민적 의혹이 있는 공적 사안”이라며 “검찰도 ‘국민적 의혹이 큰 공적 사안’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직접 설명하지 않았지만, 한국당에서는 과거 정유라씨의 성적표 공개와도 비교하며 “이중잣대”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016년 11월 정씨의 성적은 한 언론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시 국정조사를 이유로 성적을 공개한 것인데,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 후보자 딸 역시 의혹이 있으면 자료를 제출해야 마땅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주광덕, 동양대 상장 예시 보여주며 “위조 가능성”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 부인이 동양대 어학교육원 원장을 할 당시 딸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사실까지는 확인했다”며 “동양대 어학교육원장 상장을 준 것이지 (총장상 제출은) 사문서 위조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된 표창장 원본을 보진 못해서 확신하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자신이 동양대 관계자 등을 통해 파악한 ‘표창장’ 양식을 제시했다. 주 의원은 “동양대 관계자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에 따라 재구성을 한 것”이라며 “동양대 관계자에게 검찰이 압수수색 당시 제시했던 표창장이 어떤 내용이었냐고 물었더니 ‘이런 표창장이 나갔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해당 표창장과 동양대 총장 명의 상장을 양손에 들고 비교해 설명했다. 제보받은 내용으로 재구성한 표창장과 총장 표창장은 “달랐을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였다.
 
주 의원은 이어 “문제의 표창장이 조 후보자 딸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응시했을 때도 제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조 후보자 딸은 2013년 서울대 의전원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주 의원은 “총장 명의로 발급된 적이 없는 임의의 총장상(표창장)이 나갔고, 국립대에 제출됐다면, 그것은 사문서 위조죄이며 위계에 따른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된다”고 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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