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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로 북극까지…삼성중공업, 쇄빙 LNG운반선 설계 계약

중앙일보 2019.09.04 15:11
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준우(왼쪽) 삼성중공업 사장과 즈베즈다 조선소의 모기업 로즈네프트사의 콘스탄틴 랍테프 경영임원이 '북극(Arctic) LNG2' 쇄빙 LNG운반선 설계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중공업]

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준우(왼쪽) 삼성중공업 사장과 즈베즈다 조선소의 모기업 로즈네프트사의 콘스탄틴 랍테프 경영임원이 '북극(Arctic) LNG2' 쇄빙 LNG운반선 설계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중공업]

LNG선 기술력을 앞세운 삼성중공업이 북극까지 진출했다. 삼성중공업은 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5회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국영 조선소 즈베즈다(Zvezda)와 쇄빙 LNG운반선 설계 계약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설계할 LNG 운반선은 핵 추진 쇄빙선에 맞먹는 45MW급 전력을 생산해 영하 52도에서 최대 2.1m 두께 얼음을 깨고 LNG를 운송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설계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쇄빙 기술과 주력 LNG운반선의 경쟁력이 확인된 셈"이라며 "LNG선 건조 능력이 쇄빙 상선으로 확대돼 입지가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설계 계약 단계지만, 설계에 이어 건조로 이어지는 만큼 수주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올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올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으로 상선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8년엔 세계 최초의 극지용 '드릴십(해상플랜트 설치가 불가능한 심해 지역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선박 형태의 설비)'을 수주해 쇄빙·방한 기술을 확보했다. 또 지금까지 140여 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해 LNG선 건조 기술을 축적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즈베즈다 조선소와 셔틀탱커(해상 플랜트에 저장한 원유를 육지로 옮기는 선박) 공동 건조와 기술 지원을 위한 '합작투자(Joint Venture)' 설립을 확정하는 등 러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서 발주한 셔틀탱커 138척(누적) 가운데 60척을 수주해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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