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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생 사무국장 시킨건 학교 빚 갚기 위한 것 ”

중앙일보 2019.09.03 05:27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생의 웅동학원 사무국장 근무에 대해 “선친이 (웅동학원) 빚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기 위해 그 직위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선친이 (1997년) IMF 때 충격받아 몸이 불편해서 빚 처리를 위해 동생에게 그 직위(사무국장)를 준 것”이라는 것이다.
 

“선친, 고향 주민 요청에 인수…사재 털어 운영
이사장 활동비·차량·돈 등 일체 받은 바 없어”

그는 “당시 웅동학원의 재산이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익용 기본재산이 130억~200억원, 교육용 기본재산은 60~80억원이라고 한다. 교육용 기본재산을 팔면 동생의 채권과 기보(기술보증기금) 채권 등 채권자들 빚을 다 정리하고 자산이 남는다는 게 확인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원래 학교(웅동중)는 비가 오면 (운동장이) 흙탕물이 될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았다”면서 1998년 선친이 이사장으로서 학교를 경남 창원 진해구 마천동에서 현 위치인 두동으로 이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선친이) 학교 용지를 팔아 대금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IMF 때문에 용지가 반값으로 경매 처리됐고, 대출을 못 갚게 됐다. 어쩔 수 없이 선친이 개인연대보증을 서서 빚을 떠안았다”고 말했다. 
 
선친이 학교의 빚을 정리하기 위해 조 후보자 동생에게 무급 사무국장 직위를 주고 학교 재산 매수자를 찾아보도록 했다는 게 조 후보자 설명이다.
 
이어 “직위는 줬지만 그 직위란 것도 무급이고 일체 돈을 준 게 없다”며 “‘이런 자산을 살 사람, 구매할 사람을 찾아봐라’며 선친이 동생에게 맡긴 것이고 구매자를 구하지 못해서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선친이 웅동학원을 인수한 이유도 밝히며 “이해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의 증조부를 포함해서 저희 어르신들이 당시에 웅동 지역에서 미미하게나마 독립운동하시고 이 웅동학원의 전신인 개광학교에서 야학운동 하시고, 그런 연이 있으셨기 때문에 저희 선친께서 인수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선친의 기업이 부도가 난 와중에도 자신의 사재를 털어서 웅동학원 공사를 완공한 것”이라며 “이런 맥락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웅동학원 재산을 처분할 때 채무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재산평가와 채권·채무를 정확히 해야 한다. 학교를 폐교해서 빚을 갚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어머님이 공개적으로 선언한 사안에 대해 개인적으로라도 책임지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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