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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양산부산대병원 갤러리 오픈 뒤 노환중 병원장과 만찬”

중앙일보 2019.09.02 14:14
2015년 10월 7일 양산부산대병원 갤러리 제막식에 참석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당시 서울대교수), 조 후보자의 어머니 박모 웅동학원 이사장, 노환중 당시 병원장(오른쪽 세번째부터). [사진 양산부산대병원 페이스북]

2015년 10월 7일 양산부산대병원 갤러리 제막식에 참석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당시 서울대교수), 조 후보자의 어머니 박모 웅동학원 이사장, 노환중 당시 병원장(오른쪽 세번째부터). [사진 양산부산대병원 페이스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던 딸(28)의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의료원장과 2015년 10월 7일 병원 갤러리 오픈 뒤 만찬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2015년 3월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조 후보자 딸이 유급당하면서 쉴 때였다. 하지만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현 부산의료원장은 이듬해 복학한 조 후보자 딸에게 내리 여섯 차례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애초 병원 측, “갤러리 오픈 뒤 헤어졌다”밝혀
곽상도 의원실,식당사용 병원 신용카드 확인
법인카드 사용의뢰서에 조국 후보자 참석대상
약 10명이 약선요리 등 식사하고 42만원 결재
노 병원장은 조국 후보자딸에게 장학금 지급

장학금 지급 과정과 노 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장을 거쳐 2019년 6월 오거돈 시장이 임명하는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되는 과정에 조 후보자가 개입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일면서 검찰은 지난달 27일과 29일 잇따라 부산시장실 등을 압수 수색을 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이 확보한 2015년 10월 6일 자 ‘양산부산대병원 법인카드 사용의뢰서’를 보면 당시 병원 홍보 대외협력팀은 2015년 10월 7일 ‘갤러리 피누인’오픈 행사 뒤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내빈식사(만찬)를 주선했다. 이 의뢰서는 10월 5일 노환중 당시 병원장이 사인한 것으로 돼 있다. 또 참석 대상에는 병원장, 조국 교수, 갤러리에 그림 4점을 기증한 조 후보자의 모친 박모(81) 여사, 병원 관리위원 등 약 10명으로 기재돼있다. 이 의뢰서에 따라 갤러리 개막식 뒤 열린 양산 시내 한 식당 만찬에서 병원 법인 신용카드 42만원이 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열린 갤러리 오픈 행사에는 조국 후보자와 모친 박모 웅동학원 이사장, 당시 노환중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홍보팀 관계자는 2일 “(애초 갤러리 오픈 뒤 식사 없이 헤어졌다고 한 것과 관련) 거짓말하려고 한 게 아니다. 4년이 지나고 하니 기억이 또렷하지 못했던 것 같다. 카드결제 명세 보니 조 후보자 등이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보팀은 다른 테이블에 있어 조국 후보자와 병원장 등이 앉은 헤드 테이블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병원 측이 처음에 갤러리 오픈 뒤 만찬이 없다고 했지만, 문서 찾아보니 만찬이 있었다”며 “곽상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 그대로”라고 시인했다. 병원 홍보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시 저녁 식사는 한 시간 정도 걸렸다고 한다. 또 메뉴는 약선요리(사찰음식)였으며, 1인당 3만~4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홍보팀 관계자는 기억했다.  
 
앞서 병원 홍보팀이 같은 해 10월 5일 병원 전 부서에 알린 ‘원내 문화전시공간 갤러리 피누인 제막식 개최 알림’ 문서를 보면 당시 오후 5시 제막식이 열리고, 주요 내빈으로 그림을 기증한 박모 여사(작가), 조국 교수(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근로자 대표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제막식 행사는 작가 인사말과 내빈 축사, 제막식 행사로 진행된다고 기록돼 있다. 
 
이러한 사실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 당시 병원장이었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에게 전화했으나 휴대 전화기가 꺼져있어 통화하지 못했다. 앞서 노 원장은 두 차례 “(박모 웅동학원 이사장에게서) 병원에 그림을 기증받고 그 대가로 (조국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주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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