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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80대 여성 올해 첫 일본뇌염 사망...“11월까지 주의”

중앙일보 2019.09.02 10:35
일본뇌염 매개 모기 [중앙포토]

일본뇌염 매개 모기 [중앙포토]

대구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가 일본뇌염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올해 첫 일본뇌염 확진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9일 대구시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 모기예방수칙 준수 등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19년 일본뇌염 경보는 지난 7월 22일 발령됐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어서다. 첫 환자 발생은 지난해(8월14일)보다 15일 늦게 나타났다. 일본뇌염 확진자 A씨는 지난 8월 18일부터 발열 증상과 의식저하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 21일 일본뇌염 의심환자로 의료기관에서 신고해 대구보건환경연구원ㆍ질병관리본부에서 두 차례 실험을 거쳐 2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치료 도중이던 9일 사망했다. A씨는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었고, 혼자 거동하지 못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감염되더라도 99% 이상이 무증상이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이 연령층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일본뇌염 환자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방역소독과 축사 및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에 대한 추가적인 집중 방역소독을 전국 시ㆍ도 지자체에 요청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가 증가하는 8월 이후 9월부터 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므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ㆍ방제요령을 준수해달라고”고 당부했다.  
 
모기를 피하려면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한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많이 나타나는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은 예방접종을 받는게 좋다.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오스트레일리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괌,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사이판,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베트남, 동티모르 등이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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