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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900:1 뚫은 3년차 신인 “내 아이디어 반영되니 자신감 생겨”

중앙일보 2019.09.02 00:03 종합 23면 지면보기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송강은 다 갖춘 부잣집 아들 황선오 역할을 맡았다. [사진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송강은 다 갖춘 부잣집 아들 황선오 역할을 맡았다. [사진 넷플릭스]

“스무살 때 TV에서 영화 ‘타이타닉’(1998)을 처음 보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눈빛이 너무 살아 있어 완전 반한 거죠.”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주연 송강
자신감 덕에 발탁…“시즌2도 욕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는 울리는’에서 황선오 역을 맡은 송강(25)이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여주인공 김조조(김소현)의 좋알람을 울리는 이혜영(정가람)과 황선오(송강)가 중심 인물이다.
 
지난달 22일 8부작 에피소드가 공개되면서 원작에서 혜영을 응원하던 팬들까지 ‘선오파’로 만들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웹툰에선 부잣집 아들 선오가 자기 본능에 충실한 나쁜 남자고, 가사도우미 아들 혜영이 친구의 부족함까지 보듬는 착한 남자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두 캐릭터 모두 다정함이 배가돼 선택을 어렵게 한다.
 
공개 후 서울 소격동에서 만난 송강은 “만화책을 사서 볼 정도로 원작 팬이었다. 하지만 ‘선오파’가 아닌 ‘혜영파’였다”고 고백했다. “멀리서 바라보면서 상대방을 배려해주고, 힘들 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지난해 7월쯤 역할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선오 역을 맡게 될 줄은 몰랐어요. 내성적인 편이라 제 성격과 너무 다르기도 했고요.”
 
이나정 PD가 송강을 택한 이유는 ‘자신감’ 때문이다. “매 오디션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뿐더러 뭐라 해도 기죽지 않을 것 같은 모습”에 때문이라고 했지만, 이 PD로서는 전작 ‘쌈, 마이웨이’(2017)에서 보여준 촉을 믿었던 게 아닐까. 당시 출연한 박서준·김지원·안재홍·송하윤 모두 청춘스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경쟁률 900:1을 뚫고 발탁된 그는 점점 황선오가 되어갔다.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2017)로 데뷔한 그에게 또래들끼리 모인 ‘좋아하면 울리는’ 현장도 자극제가 됐다. “아무래도 첫 주연이다 보니 부담감이 컸는데 소현이와 가람이 형이 많이 도와줬어요. 내가 ‘이 장면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자꾸 물어보니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그게 정답이다’라고 말해준 게 큰 힘이 됐죠. 내가 낸 아이디어가 반영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그렇게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연기의 재미를 알아간 것 같아요. 그전까진 막연히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고요.”  
 
그는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에 대한 욕심도 솔직히 드러냈다. 원작 웹툰이 시즌 1~7까지 나와 있어 내용은 충분한 상황. 드라마는 시즌 1~3의 내용을 각색해 ‘좋알람’ 신기능 발표회장에 들어서는 장면으로 끝난다. 송강은 “긍정적 반응이 많으면 제작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 “보여드리지 못한 선오의 모습이 많기 때문에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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