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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의원연맹 인사들이 잇따라 찾는 이낙연 총리

중앙일보 2019.09.01 18:12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 친선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 친선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일한의원연맹 회장에 이어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전 관방장관) 등 일본 유력 정치인들이 잇달아 이낙연 국무총리를 찾고 있다.
 

방한 가와무라 다케오 연맹 간사장 비공개 일정

지난달 31일부터 방한 중인 가와무라 간사장은 아베 총리와 고향이 같은 야마구치현이고, 자민당 10선 중의원으로 아베 총리 측과 ‘소통’이 되는 인사로 꼽힌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1일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민간교류 행사 참석차 방한했지만 2일 이 총리,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각각 비공개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 총리와 면담에선 양국 갈등 관련, 일본의 화이트국가(안보우호국) 배제 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이 총리를 예방했다. 당시 두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일 협력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엔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이 총리에게 전화했다.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이 총리의 발언 진의를 물었다고 한다. 한국 정부에서 대표적인 ‘지일파’로 알려진 이 총리에게 일본 정치인들이 청와대와 정부의 대일 기류를 확인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한일 갈등 해법 모색차 방한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왼쪽)이 지난 2월 12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강창일 의원실 제공]

한일 갈등 해법 모색차 방한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왼쪽)이 지난 2월 12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강창일 의원실 제공]

이 총리의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시 지소미아 종료 재검토” 발언은 청와대에서 먼저 방침을 밝혔지만 이 총리가 발언하자, 일본에서 또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었다는 후문이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 총리가 지난달 27일 고위 당정청 회의 당시 해당 발언을 직접 추가한 것으로 안다”며 “이 총리는 청와대 방침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한 발언인데, 아무래도 한·일 관계에서 온건파로 알려진 이 총리가 말하자 일본 정계에서 솔깃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노영민 비서실장 등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노영민 비서실장 등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총리실의 다른 관계자는 “가와무라 간사장과의 면담은 정식 외교 경로로 성사된 만남은 아닌 만큼 양 정부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줄 지는 단언하기 어렵다”면서도“이 총리가 일본 천황(일왕) 즉위식(10월 22일) 전에 양국 갈등이 타개되는 데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총리실 일각에선 한·일 관계 개선 관련 이 총리의 역할론을 수긍하면서도, 최근 국면에서 이 총리가 부각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 청와대 기류를 의식해서다. 가와무라 간사장과의 면담 일정에 대해서도 총리실은 이날 공식 확인을 피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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