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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가 디자인한 '한복'은 이런 것

중앙일보 2019.08.31 05:00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한복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8월 29일 10~20대 젊은 디자이너들이 만든 모던 한복 작품들이 서울역에 있는 '문화역 서울 284'에서 공개됐다. 올해로 7회를 맞은 '한복디자인 프로젝트'의 수상작들로, 10명의 디자이너가 선보인 신개념 한복들이다.
지난 8월 29일 '한복디자인 프로젝트'의 수상작 전시가 열렸다.   [사진 한복진흥센터]

지난 8월 29일 '한복디자인 프로젝트'의 수상작 전시가 열렸다. [사진 한복진흥센터]

한복디자인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복 분야의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디자인 경연대회다. 올해는 '한복의 모더니즘'을 주제로 나이 제한 없이 공모를 받아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신진 디자이너 등 총 65명이 참가했다. 먼저 자신이 생각하는 현대적인 한복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작품을 심사해 10명을 선정한 뒤, 한국 1세대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박춘무·신장경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이서정·김민정 한복디자이너, 송선민 VMD 디렉터 등으로 꾸려진 심사위원들이 두 차례에 걸친 멘토링을 통해 한복을 만들어냈다.

'2019 한복디자인 프로젝트' 수상작 전시 열려


 
한복디자인 프로젝트 전시가 열린 '문화역 서울 284'의 전시실. [사진 한복진흥센터]

한복디자인 프로젝트 전시가 열린 '문화역 서울 284'의 전시실. [사진 한복진흥센터]

전시장 전경. 수상자 10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사진 한복진흥센터]

전시장 전경. 수상자 10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사진 한복진흥센터]

이번 공모전의 대상 격인 문화체육부장관상은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서우정(22)씨가 차지했다. 그의 한복은 2.8 독립선언문을 옷 속에 숨기고 일본 도쿄에서 부산으로 건너왔던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에 대한 존경을 표현한 작품이다. 
대상(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서우정씨 작품 '김마리아'.  [사진 한복진흥센터]

대상(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서우정씨 작품 '김마리아'. [사진 한복진흥센터]

한복 저고리와 두루마기, 치마를 지금의 패션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 했다. 윤경희 기자

한복 저고리와 두루마기, 치마를 지금의 패션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 했다. 윤경희 기자

소매에 주름 장식을 달고 남색과 흰색으로 색을 준 두루마기에 비슷한 색감의 가방을 액세서리로 사용했다. 윤경희 기자

소매에 주름 장식을 달고 남색과 흰색으로 색을 준 두루마기에 비슷한 색감의 가방을 액세서리로 사용했다. 윤경희 기자

서씨는 "고문으로 한쪽 가슴을 잃었던 선생의 몸과 활동적이었던 그의 이미지, 세련된 신여성의 이미지를 결합했다"고 말했다. 그는 속이 비치는 원단으로 한복 저고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상의에 하의로는 스트리트 패션에서 봄 직한 통 넓은 데님 팬츠를 입히고, 투명한 비닐로 만든 부츠를 신기는 등 지금의 패션 트렌드를 접목한 현대적인 한복 스타일을 만들었다. 심사를 맡은 박춘무 디자이너는 "당장 세계에 내놔도 팔릴만한 수준의 옷"이라며 "젊은 세대가 바라보는 한복의 모습은 새롭고 감각적이었다"고 평했다.
 
최우수상 수상자 박유림(Le Mir 대표)씨의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최우수상 수상자 박유림(Le Mir 대표)씨의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최우수상을 받은 한복 디자이너 박유림씨는 리넨·가죽·왕골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해 태극과 건곤감리의 모습을 표현한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한복을 선보였다.
리넨, 가죽 등 서로 다른 성질의 원단으로 만든 옷을 레이어링한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윤경희 기자

리넨, 가죽 등 서로 다른 성질의 원단으로 만든 옷을 레이어링한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윤경희 기자

우수상 수상자는 ▲서소연(소애 한복 대표) ▲박차미(국민대학교 의상학과 재학) ▲류경진(영국 세인트 마틴스 졸업) ▲김예지(riu & viu 대표 디자이너) ▲한혜연(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재학) ▲이주은(한양대학교 주얼리패션디자인과 재학) ▲김수연(동덕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과 재학)씨 등 7명이다. 또 다른 참가자 박정은(한복 더 수아 대표)씨는 특별상을 받았다. 이들이 만든 한복은 오는 9월 1일까지 전시하고, 전시 기간 중 온라인 인기투표를 진행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작품에 '인기상'을 추가로 수여한다.  
우수상 수상자 김수연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김수연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서소연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서소연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김예지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김예지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특별상을 받은 박정은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특별상을 받은 박정은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류경진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류경진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박차미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박차미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이주은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이주은씨 작품.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한혜연씨 작품. 한씨는 유일한 고등학생 수상자다. [사진 한복진흥센터]

우수상 수상자 한혜연씨 작품. 한씨는 유일한 고등학생 수상자다. [사진 한복진흥센터]

한편, 한복 디자인 프로젝트가 전시된 문화역 서울 284에서는 '2019 한복상점' 행사가 함께 열리고 있다. 71개 한복 관련 업체가 참여해 30~80%가 할인된 가격으로 한복과 가방·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판다. 버선 가방 장식, 댕기 머리핀 등 전통소품 만들기,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복사진관' 등 체험 행사도 무료로 진행한다. 행사는 9월 1일까지.   
 
윤경희 기자 annie@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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