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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딸이 쓴 책에 인도 대통령 추천사…이정옥 “내가 도왔다” 사과

중앙선데이 2019.08.31 00:30 651호 4면 지면보기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딸이 고3 때 부모 도움을 받아 쓴 책을 활용해 연세대 수시 전형에 합격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 일반 눈높이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해가 어려우신 점 충분히 알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이 엄마 도움으로 스펙을 쌓아 명문대에 간 게 아니냐”고 질타하자 이렇게 답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서 집중 포화
“방통위 가짜뉴스 규제 권한 없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답변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이 후보자 자녀의 수시 입학 과정과 조기 유학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에선 이 후보자의 딸이 고3 때 펴낸 책과 관련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교교 재학 중 펴낸 의학 논문 논란과 연관 지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자녀인 김모양은 충남대 교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2003년 8월부터 2005년 1월까지 1년 반 동안 미국 프린스턴고교에 재학하다 귀국했다. 이후 2007년 3월 고3 때 유학 경험을 담은 책을 출간했고 이듬해 연세대 법학과에 수시 전형으로 진학했다. 그런데 김양의 책에는 압둘 칼람 당시 인도 대통령과 KTF 사장의 추천사가 담겼다. 이 후보자가 2004년 압둘 칼람 당시 대통령의 자서전인 『불의 날개』를 번역한 인연으로 딸의 책 추천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칼람 대통령 추천사는 내가 도왔다고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송 의원은 “자녀가 부모의 인맥을 활용해 입시용 스펙을 쌓는 것을 ‘엄마 찬스’라고 하는데, 이 후보자 딸은 인도 대통령 추천사 외에도 엄마 찬스를 여러 번 썼다”고 주장했다. 그 사례로 딸이 고3 때 이 후보자 지인을 통해 대형 출판사에서 책을 낸 점, 이 후보자와 책을 세 차례 공동 집필한 언론사 논설위원이 이 후보자 딸의 책을 칭찬하는 칼럼을 쓴 점 등을 꼽았다. 이 후보자는 “대학이 (딸이 쓴 책의) 추천사만 보고 합격시킨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가짜뉴스 대책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한 후보자는 지난 12일 후보자 내정 직후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 정보는 표현의 자유 보호 범위 밖에 있다”고 밝혔고, 이에 야권은 “현 정부를 비판하는 뉴스를 가짜뉴스로 낙인 찍어 입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반발해 왔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은 “가짜뉴스 근절이란 명목으로 정부가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오로지 정권 찬양의 목소리만 남기려 한다는 게 너무 뻔하다”고 비난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한 후보자 발탁 배경이 가짜뉴스 대응 차원이란 얘기가 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현행법상 방통위가 직접 콘텐트 내용을 규제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강력한 가짜뉴스 근절 대책을 요구했다. 박광온 의원은 “2017년 2월 28일 국무회의에서 황교안 당시 총리는 ‘가짜뉴스의 명확한 기준과 처벌 등에 대한 법이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국회에서 발의한 법안의 내용과 국민 여론을 고려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짜뉴스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에스더·김경희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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