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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응답하라, 조국’ 2차 촛불집회

중앙선데이 2019.08.31 00:23 651호 6면 지면보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 비리 의혹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한 2차 촛불 집회가 30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고대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본관까지 행진한 후 현관에 요구사항을 적은 쪽지를 붙였다. 전민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 비리 의혹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한 2차 촛불 집회가 30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고대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본관까지 행진한 후 현관에 요구사항을 적은 쪽지를 붙였다. 전민규 기자

고려대 학생들이 30일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의 입학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규명하라고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 집회를 열었다. 총학생회 주최로 이날 서울 성북구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열린 ‘고대인의 함성-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한다’ 집회에서 학생들은 “고대는 우리에게 진실로 답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성명서에서 “여기 중앙광장에 오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 왔지만, 누군가에게는 대학의 문턱이 아주 쉽게 넘어올 수 있는 관대한 출입구였던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 심사 과정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다”면서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확실한 해명과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조국 딸 입학 당시 심사 자료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 검증을”
부산대 총학도 단체행동 모색

자유 발언자로 나선 한 여학생은 “조국 후보자 딸 같은 사람들의 노력과 여기 참석한 우리 노력의 무게가 다르냐”면서 “학교는 부정 입학, 입시 비리가 있었는지 밝히고 실추된 위상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살아 있는 권력의 입시 비리를 깨끗이 청산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달라”며 “그래야 현 정부가 대입 제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체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이날 집회는 총학생회가 전면에 나서면서 이전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참석 인원은 100여 명 정도였다. 총학생회 측은 몇 명이 참석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서울대와 부산대에서는 지난 29일 1000여 명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조국 취임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지난 29일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생총투표 개표식에서 투표율 50.88%에 찬성률 91.45%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틀간 진행된 투표에서 1만9524명 중 9934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9085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849명(8.55%)이었다.
 
방학 중이라 학생 참여가 다소 부족해 투표 이틀째 오후가 되도록 투표율 30%를 간신히 넘겼으나 마감 전 2∼3시간 사이 투표자가 몰려 유효 투표율을 넘겼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지난 23일 재학생, 졸업생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 뒤 촛불집회를 여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앙운영위, 대의원대회, 학생 총투표로 이어지는 절차 민주주의를 거치기로 뜻을 모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촛불집회가 열린 것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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