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롯데지주, 롯데쇼핑 주식 매입으로 주가 방어에 나서

중앙일보 2019.08.30 13:40
 
 
롯데지주가 지주사로 전환한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자회사인 롯데쇼핑의 주식 20만주를 매입했다. 유통부문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30일 “롯데쇼핑 실적 개선을 위한 책임 경영 차원의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주가 보유한 롯데쇼핑 주식이 직전 보고일인 지난 3일 1097만4799주(38.80%)에서 이날 1117만4799주(39.50%)로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5거래일간 롯데쇼핑 보통주 총 20만주(0.71%)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결정은 롯데쇼핑의 실적 악화와 관련이 있다.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9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감소했다. 2분기 기준 마트 실적은 3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인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슈퍼도 부진했고, 백화점만 간신히 선전했다. 
 
롯데쇼핑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온라인 유통채널의 공세와 할인점과 최저가 경쟁 등이다. 지난달 초부터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슈까지 겹치는 악재를 겪었다. 롯데쇼핑은 여러 일본 기업과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어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쇼핑 주가 하락세가 지속하면 주주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지주사 차원에서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분기 창사 이후 첫 적자를 내면서 충격에 빠진 이마트도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950억원 상당의 자사주 90만주를 오는 11월까지 매입한다고 밝혔다. 발행주식 총수의 3.23%에 해당하는 90만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매입할 예정이라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마트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2011년 신세계에서 기업 분할을 통해 별도 상장한 이래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대주주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며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약 241억원에 매입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이마트 점포 건물을 매각한 다음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세일 앤 리스백)으로 자산 유동화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1조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해 재무건전성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