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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신' 강성태, 조국 딸 비판 "언제부터 신분제 사회됐나"

중앙일보 2019.08.30 10:42
강성태씨가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29일 올린 영상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강성태씨가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29일 올린 영상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공부의신’으로 알려진 교육 사이트 공신닷컴 대표 강성태씨도 결국 목소리를 냈다. 강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신분제 사회였습니까’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유전자도 노력도 아닌 부모님이었다”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을 비판했다.
 
입시공부법을 알려주는 멘토링 사이트 ‘공신닷컴’을 운영하며 유명해진 강씨는 최근 조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에 침묵을 지키다가 몸살을 앓았다. 과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입시 부정에 대해 “이젠 공부할 필요 없다”고 성토했던 것과 180도 달라졌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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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01만명이 넘게 구독했던 강씨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는 논란이 벌어진 뒤 98만명으로 내려앉았다. 일주일 동안 약 3만명이 이탈한 것이다. 구독자들은 “한때 존경했지만, 너무 실망했다”며 구독을 중단했다. 
 
강성태씨가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23일 올린 사과 영상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강성태씨가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23일 올린 사과 영상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강씨는 22일 ‘고2가 논문 제1저자 가능합니까?’라는 영상을 새로 올리고 “9살에 미적분 마스터한 폰 노이만 같은 천재도 있다”고 했다가 “조 후보자의 딸을 변호하려고 폰 노이만 같은 인물까지 들이대냐”며 비난 여론을 악화시켰다. 헝가리 출신 미국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은 인류 역사상 손에 꼽히는 천재로 불린다. 강씨는 이후 “비판의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자 23일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리고 “앞으로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이야기는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독자들은 “살아 있는 권력이 그렇게 무섭냐”고 비판을 이어갔고 이에 28일 재차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22일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22일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22일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22일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29일 영상에서 과거와 달리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한 강씨는 “좋은 부모님 둬야만 가능한 거면 공부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니라 다시 태어나야 하는 거냐”며 “지금까지 저는 0.1점이라도 올려주기 위해 별의별 꼼수 같은 공부법도 찾아 알려줬는데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시험도 안 보고 합격하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가 진짜 참을 수 없는 건 합격했어야 했는데 불합격한 학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기가 대한민국이 맞느냐. 언제부터 이 나라가 신분제 사회가 된 것이냐. 저는 교육봉사, 멘토링을 하며 젊은 시절을 다 바쳤다. 이게 진짜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성태씨가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29일 올린 영상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강성태씨가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29일 올린 영상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강씨는 이 영상에서 조 후보자나 조 후보자의 딸은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동영상 댓글란 상단에 “먼저 저희 공신에 많은 관심과 의견, 걱정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본 영상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분과 관련된 비판임을 명백히 말씀드립니다. 영상 제작 과정에서 편집 도중 과격해 보일 수 있는 표현은 일부 덜어낸 부분이 있습니다”라며 동영상의 취지를 알렸다. 
 
4000여개의 댓글이 달린 댓글창엔 긍정과 부정이 엇갈리고 있다.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고 함께 분노해달라고 소리 지를 때 바로 올렸어야 하는 영상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신의 대처방식에 정말 너무 큰 실망을 했다. 이 영상마저도 당장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가식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비판하는 내용도 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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