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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공식 수리점에도 부품 공급…"180도 방향전환"

중앙일보 2019.08.30 01:50

美부터 시작…공인 기술자 있어야 가능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사설 수리업체에도 자사의 부품과 수리 도구, 훈련 매뉴얼, 서비스 지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 픽사베이]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사설 수리업체에도 자사의 부품과 수리 도구, 훈련 매뉴얼, 서비스 지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 픽사베이]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비공식 수리업체에도 자사의 부품과 수리 도구, 훈련 매뉴얼, 서비스 지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공인 서비스 업체에만 부품과 도구 등을 제공해왔는데 이를 독립 수리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독립 수리점들은 앞으로 새로운 수리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무(無)보증 수리를 위한 부품들을 공인 수리점과 똑같은 가격에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교환이나 배터리 교체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독립 수리점은 무료로 이 수리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지만, 애플이 마련한 준비 과정을 수료한 공인 기술자가 있어야만 한다. 또 사설 휴대폰 수리업체에서 수리가 가능한 아이폰은 보증 기간이 만료된 제품에 한정된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사설 수리업체에도 자사의 부품과 수리 도구, 훈련 매뉴얼, 서비스 지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사설 수리업체에도 자사의 부품과 수리 도구, 훈련 매뉴얼, 서비스 지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 애플]

애플의 새 프로그램은 일단 미국에서 시작된다. 향후 순차적으로 다른 나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애플은 이미 북미와 유럽, 아시아의 20개 독립 수리업체들과 이 프로그램을 실험한 결과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는 “수리가 필요할 때 고객은 수리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가장 안전하고 믿을 만한 수리는 훈련된 기술자가 순정 부품을 사용해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은 그동안 고객들이 기기를 수리하기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전통적으로 어떤 수리든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받도록 권장하고, 이용자들이 직접 노후·손상 부품을 교체하기 어렵게 했던 애플로서는 180도 방향 전환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미국의 경우 보증 기간 내 애플 제품의 수리를 받기 위해서는 전자제품 판매점 ‘베스트 바이’나 공식 애플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했다.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5000여곳이 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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