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수기 8월 맞나…영화 관객 지난해보다 550만 줄어

중앙일보 2019.08.30 00:06 종합 23면 지면보기
영화 ‘엑시트’의 한 장면.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의 한 장면.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극장가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8월 관객이 올해는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작 영화들이 대체로 부진했던 데다 상반기 흥행작이 많았던 데 따른 ‘피로 현상’으로 보인다.
 

‘사자’ 등 한국 대작 영화 부진 여파
상반기 천만 4편 ‘피로감’도 영향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부터 전날(28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2331만 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557만 명이 극장을 더 찾아(2888만 명) 8월 총 관객수가 3025만 명에 이르렀다. 8월 관객 수는 2914만 명이 극장가를 찾은 2013년 이후 매년 3000만 명 안팎을 기록해왔다. 현재 흐름은 2012년 8월과 비슷하다. 당시 28일까지 2295만 명이 극장을 찾았고 그달 관객 수는 2423만 명이었다.
 
무엇보다 국산 대작 부진이 크다. 4대 ‘텐트폴’(각 영화사의 대표작) 가운데 재난탈출액션극을 표방한 ‘엑시트’가 28일 기준 857만 명으로 체면치레 했을 뿐이다. ‘봉오동전투’(461만 명)는 손익분기점(450만 명)을 넘기는 데 그쳤고 ‘사자’(160만 명)와 ‘나랏말싸미’(95만 명)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매년 여름 개봉작 중에 천만영화가 나왔던 기록도 5년 만에 깨질 전망이다. 한국영화는 2014년 ‘명량’(1761만 명) 이후 2015년 ‘베테랑’(1341만 명)과 ‘암살’(1270만 명), 2016년 ‘부산행’(1156만 명), 2017년 ‘택시운전사’(1218만 명), 2018년 ‘신과함께2’(1227만 명) 등 히트작을 내왔다. 황재현 CGV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천만영화가 몰고 오는 관객 유입 효과란 게 있는데 올여름엔 특정작품 하나가 끌고 가는 힘이 약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관객이 쏠린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7월까지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 등 네 편이 천만 고지에 오르면서 1~6월 관객 수(1억932만 명)와 매출액(9307억 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올 8월 구간만 보면 관객 감소가 두드러질지 몰라도 연간 통계를 내면 큰 등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