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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캄보디아댁' 피아비, '다문화 당구 아카데미' 운영

중앙일보 2019.08.29 14:38
당구 캄보디아댁 피아비(왼쪽 다섯째)가 24일 경기 수원시 빌킹코리아 아트홀에서 다문화 당구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사진 빌킹 코리아]

당구 캄보디아댁 피아비(왼쪽 다섯째)가 24일 경기 수원시 빌킹코리아 아트홀에서 다문화 당구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사진 빌킹 코리아]

 
‘당구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30)가 다문화 당구아카데미를 운영한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 당구로 인생역전
세계선수권 3위, 아시아선수권 우승
다문화가족 위한 행사에 꾸준히 참가
"가난한 캄보디아 아이들 위해 살겠다"

 
피아비 후원사인 빌킹코리아는 “피아비가 다음달부터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빌킹&피아비 다문화 자선당구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피아비는 지난 24일 경기 수원시 빌킹코리아 아트홀에서 당구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사는 20~30대 다문화 당구선수 지망생 10명이 모였다. 피아비는 직접 자세를 잡아줬다.
 
피아비는 빌킹코리아를 통해 “당구를 잘치면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남을 도울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다문화 당구아카데미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운영할 예정이다. 
당구 캄보디아댁 피아비(왼쪽 둘째)가 24일 경기 수원시 빌킹코리아 아트홀에서 다문화 당구선수 지망생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 빌킹 코리아]

당구 캄보디아댁 피아비(왼쪽 둘째)가 24일 경기 수원시 빌킹코리아 아트홀에서 다문화 당구선수 지망생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 빌킹 코리아]

 
피아비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피아비는 오는 3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를 찾는다. 전국 다문화가족 600여명을 만나 소통할 예정이다. 
 
피아비는 다음달 16일에는성남시청에서 개최되는 ‘제1회 다문화 가족지원 당구대회’에도 참가해 연예인 당구고수들과 대결한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월드휴먼브리지와 함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KBS 인간극장에서 피아비와 남편 김만식씨가 음식을 함께 만들면서 즐거워하는 모습. [사진 KBS 캡처]

KBS 인간극장에서 피아비와 남편 김만식씨가 음식을 함께 만들면서 즐거워하는 모습. [사진 KBS 캡처]

 
캄보디아 출신 피아비는 한국으로 시집와서 당구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2010년 충북 청주에서 인쇄소를 하는 김만식씨와 국제 결혼한 피아비는 이듬해 남편을 따라 찾았던 당구장에서 처음 큐를 잡았다. 하루 20시간 이상 연습하는 등 열정을 쏟은 끝에, 지난해 9월 세계여자스리쿠션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이어 11월엔 아시아 여자스리쿠션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유명세를 탄 피아비는 지난 3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국빈 방문 행사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TV에 출연해 신동엽과 스리쿠션 대결을 펼치고, 자양강장제 박카스와 후원협약을 맺었다.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도 출연했다.  
스롱 피아비가 지난 2월 캄보디아 이주여성을 위한 강연에서 이주여성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스롱피아비]

스롱 피아비가 지난 2월 캄보디아 이주여성을 위한 강연에서 이주여성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스롱피아비]

피아비는 지난 2월 캄보디아 이주여성을 위한 강연에서 “난 의사가 꿈이었지만 7학년을 졸업하고 학업을 중단한 채 (감자) 농사일을 했다. 그러다 좋은 한국인 남편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며 “캄보디아는 가난 탓에 꿈이 있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지만, 적어도 내게 한국은 뭐든 목표하고 노력하면 다 이룰 수 있는 나라다. 모두 잘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하라”고 말했다. 
피아비 집에는 가난한 캄보디아 아이들 사진과 함께 나는 이들을 위해 살 것이다는 한글이 적혀있다.

피아비 집에는 가난한 캄보디아 아이들 사진과 함께 나는 이들을 위해 살 것이다는 한글이 적혀있다.

 
캄보디아는 월급이 25만원, 1인당 국민소득이 150만원대로 넉넉하지 않다. 피아비는 그간 모은 돈으로 지난 3월 캄퐁톰에 학교부지 1헥타르(3000평)을 매입했다. 지난 1월 캄보디아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1000원짜리 한국산 구충제 1만개를 나눠줬다. 피아비 집에는 가난한 캄보디아 아이들 사진과 함께 ‘나는 이들을 위해 살 것이다’는 한글이 적혀있다. 
 
피아비는 지난 1월 캄보디아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1000원짜리 한국산 구충제 1만개를 나눠줬다. [사진 피아비]

피아비는 지난 1월 캄보디아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1000원짜리 한국산 구충제 1만개를 나눠줬다. [사진 피아비]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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