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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학적 개인정보" 꽁꽁 숨긴 은성수, 조국 의식했나

중앙일보 2019.08.28 15:56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은 오는 29일 열린다. [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은 오는 29일 열린다. [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두 아들의 학적 자료를 일체 거부했다고 자유한국당이 주장했다. 또 은 후보자가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차남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은 후보자 측은 “학적과 국적 관련 사실을 모두 밝혔으며, 제출할 수 있는 자료를 다 냈다”고 밝혔다. 
 
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9일 열린다.
 

정보공개 동의서에 가족 정보는 ‘미공개’

 
야당은 교육부를 통해 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에 대해 ▶초중고·대학 명칭 ▶입학·전학·졸업 현황 ▶고등학교·대학교 입학 전형 ▶장학금 수령 내역 ▶학비 납부 내역 ▶각 학교 입학 당시 주소지 ▶자녀의 해외 유학 내역 ▶초중고 생활기록부와 성적표, 학적부 사본 등을 요구했으나 자료를 받지 못했다. 야당이 요구한 배우자의 직불금(정부가 농업인 등에게 지급하는 보조금) 수입도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한국당은 은 후보자가 차남의 국적을 밝히지 않아 병역 의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 후보자의 차남은 지난 2011년 2급 현역병 입영 대상 판정을 받았고, 유학을 이유로 내년 9월 말까지 입영을 연기했다. 한국 국적인 은 후보자 장남은 2014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은 후보자는 1985년 6월 공군에 입대해 1986년 7월 일병으로 소집 해제됐다.
 

금융위 “자료 제출” vs 野 “개인 주장일 뿐”

이에 대해 은 후보자 측은 “제출할 수 있는 자료는 다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국회 정무위가 의결해서 공식 요구한 자료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두 아들을 포함해 온 가족이 해외국적을 취득한 바 없으며, 차남도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 또 “자녀가 중·고교 및 대학을 미국에서 마쳤기 때문에 교육부를 통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학적 자료를 제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교 이름 등은 전부 공개했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 측은 “이런 사실을 정무위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밝혔다”며 “정무위가 의결을 통해 공식 요청한 자료라서 거짓말은 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금융위가 제출한 것은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의 자료가 아닌, 은 후보자 개인의 주장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법무부와 교육부 등의 자료를 통해 국적과 학자금 문제를 확인해야 하는데 은 후보자 측이 정보공개에 ‘미동의’ 처리를 하는 바람에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 측은 “은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어떻게 확인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주 기본적인 검증 항목까지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은 은 후보자가 청문회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조국 후보자에게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틈을 타서 안이하게 검증을 회피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유동수 의원은 “가족에 대한 정보공개 동의 여부는 후보자 본인의 권한”이라며 “야당이 따로 자료제출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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