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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51명 이용 ‘간이역’ 오명 벗을까

중앙일보 2019.08.28 00:24 종합 18면 지면보기
다음 달부터 호남선 KTX 공주역에 정차하는 열차가 하루 3편 추가된다. 이에 따라 2015년 준공 이후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공주역이 활성화할지 관심이다.
 

공주역, 내달 호남선 KTX 3편 증차
연결도로·역세권 개발 등은 답보

27일 코레일과 공주시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여수~행신 구간 KTX 노선이 신설되면서 주말(토·일)에는 상행선(여수→행신)이 하루 2회 늘어난다. 또 평일에는 하행선(행신→목포)이 하루 1편 추가로 공주역에 정차하게 된다. 이로써 공주역에 서는 열차는 하루 49편에서 52편으로 증가한다.
 
공주시에 따르면 공주역을 이용하는 하루 평균 승객은 2015년 387명, 2016년 405명, 2017년 516명이었다. 지난해 609명에서 올해 7월에는 651명으로 42명(6.9%) 늘었다. 공주역을 처음 만들 때 예상 이용객 수는 하루 2000여명이었다.
 
공주역은 공주시 이인면 신영2리에 있다. 당초 논산시·부여군·계룡시 등과 인접한 곳에 있는 한적한 농촌 마을에 자리 잡았다. 공주역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84억원을 들여 지상 2층(연면적 5273㎡)규모로 2015년 4월 완공했다.
 
공주역은 공주 시내에서 남쪽으로 17㎞쯤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 20분 거리다. 또 논산시와 부여군 시내에서 역까지 거리는 25~30㎞다. 공주역과 이들 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도로도 개설돼 있지 않다. 진입도로는 겨우 지방도(643호)뿐이어서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주시는 공주역 활성화를 위해 공주역과 논산시 상월면 국도 23호와 공주역~계룡시 연결도로, 공주~부여 간 국도 40호 연결도로 공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필요한 예산 4000억 원 확보 방안을 놓고 논의만 하는 상태다. 공주역 역세권 개발 사업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공주시는 당초 공주역을 중심으로 393만2000㎡(약 120만평)에 인구 1만8000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건립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필요한 사업비 6500억원은 전액 민간 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간자본 유치에 실패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백제왕도 복원’ 공약도 지켜지지 않는 분위기여서 공주역 활성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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