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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떼기도 전에 위기…엑스원은 비상할 수 있을까

중앙일보 2019.08.28 00:06 종합 23면 지면보기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엑스원은 ’ 이 많은 객석이 다 찰까 싶었는데 이제야 실감 난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엑스원은 ’ 이 많은 객석이 다 찰까 싶었는데 이제야 실감 난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플라이 하이(Fly High) 엑스원(X1)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프로듀스’ 투표 조작 수사 중 데뷔
고척돔 쇼콘, 팬 2만 명 모여 지지
“부담보다는 응원 보답하고 싶다”

지난달 종영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결성된 보이그룹 엑스원이 건넨 첫인사다. 27일 데뷔앨범 ‘비상: 퀀텀 리프(QUANTUM LEAP)’를 발표하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겸한 ‘프리미어 쇼콘’ 무대를 앞둔 이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데뷔 전부터 미국 빌보드 아티스트 차트 85위에 오르고, 2만 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조작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데뷔는 시기상조”라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탓이다. 진상규명위원회 측이 프로그램 종영 후 최종 1~20위 연습생의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의 배수로 순위 간 득표 차가 일정한 점을 근거로 제작진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한 터였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확보한 제작진 휴대전화에서 조작을 언급한 녹음파일이 발견되는 등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지난해 방영한 ‘아이돌학교’ 팬들 역시 실시간 문자투표 누락 등을 지적하며 진상위를 결성해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26일 밝혔다. 앞서 진행된 ‘프로듀스’ 시즌 1~3을 비롯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신뢰성을 의심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이 거듭됐지만 이들은 “연습에 매진하느라 해당 소식을 잘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리더 한승우는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으로 (논란을) 잊을 수 있게 씻어내 주고 싶다”고 밝혔다.
 
대신 11명의 멤버들이 하나가 된 모습을 강조했다. 김우석은 “앨범이 ‘비상’과 ‘퀀텀 리프’ 두 버전으로 나뉘어 있다”며 “비상은 11명이 하나가 되어 날아간다는 의미고, 퀀텀 리프는 큰 도약을 꿈꾼다는 의미를 담아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플래시(FLASH)’ 역시 점프 동작을 활용한 역동적 안무가 돋보인다. 아이오아이·워너원·아이즈원에 이어 ‘프로듀스’ 시리즈 네 번째로 데뷔한 이들은 향후 5년간 활동한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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