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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때 펴서 20㎞ 달린다···현대·기아차 '씽씽이' 만든다

중앙일보 2019.08.27 15:37
현대·기아차가 차량에 탑재해 충전 후 사용할 수 있는 전동 킥보드를 개발했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차가 차량에 탑재해 충전 후 사용할 수 있는 전동 킥보드를 개발했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회사가 ‘씽씽이’를 만든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전동 스쿠터’에 빠졌다. 전동 스쿠터는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개인용 이동수단이다. 어린이들이 발로 밀며 타는 ‘씽씽이(킥보드)’와 비슷하지만, 미래 모빌리티(이동성)의 핵심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공유 모빌리티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7일 차에 싣고 다니며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빌트인(built-in)’ 타입 전동 스쿠터를 공개했다. 평소에는 접이식으로 차량 내부에 장착됐다가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해 충전하고 사용자는 주차 후 꺼내 최종 목적지까지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른바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Last Mile mobility)’인데, 자동차나 대중교통에서 내려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단거리 이동수단을 의미한다. 1인용 이동수단이고 친환경적이어서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로도 불린다.   
2개의 곡선형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강조했고, 후면부에는 2개의 테일 램프를 달아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2개의 곡선형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강조했고, 후면부에는 2개의 테일 램프를 달아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2개의 곡선형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강조했고, 후면부에는 2개의 테일 램프를 달아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2개의 곡선형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강조했고, 후면부에는 2개의 테일 램프를 달아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2개의 곡선형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강조했고, 후면부에는 2개의 테일 램프를 달아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2개의 곡선형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강조했고, 후면부에는 2개의 테일 램프를 달아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2017년 콘셉트 모델을 선보였던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공개한 전동 스쿠터를 2021년 출시하는 신차에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0.5Ah 크기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20㎞가량 달릴 수 있다. 무게는 7.7㎏이며 접이식으로 만들어져 보관하거나 대중교통에 탑승할 때 들고 탈 수 있다.
 
콘셉트 모델은 전륜구동 방식이었지만 신모델은 후륜구동으로 변경해 안정성과 조종성을 높였다. 전륜 현가장치(서스펜션)를 달아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로 제한된다.  
 
전면부 2개의 곡선형 LED 헤드라이트로 시인성을 높였고 후면부에 2개의 테일램프를 달아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게 했다. 향후 회생제동(제동할 때 발생한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것)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거리를 7% 가량 늘릴 방침이며 차량·모바일 기기와 연동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각종 규제로 국내에서 공유 모빌리티 사업을 직접 하지 못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2일부터 제주도에서 개방형 라스트 마일 플랫폼 ‘제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전동 스쿠터를 공유하는 형태다. 앱으로 쉽게 빌리고 결제할 수 있다.
 
전동 스쿠터 개발을 맡은 현대·기아차 로보틱스팀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차량과 전동 스쿠터를 연동하는 개발해 제공하면 미래 모빌리티 시대 고객의 이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도 전동 스쿠터 선보여
 
현대·기아차보다 앞서 전동 스쿠터를 선보인 완성차 업체도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 산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는 이달 초 ‘e트론(e-tron)’ 스쿠터를 선보이고 내년 하반기쯤 판매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아우디 이트론 스쿠터. [사진 아우디 미디어센터]
아우디 이트론 스쿠터. [사진 아우디 미디어센터]
아우디 이트론 스쿠터. [사진 아우디 미디어센터]
아우디 이트론 스쿠터. [사진 아우디 미디어센터]
아우디 이트론 스쿠터. [사진 아우디 미디어센터]
아우디 이트론 스쿠터. [사진 아우디 미디어센터]
아우디 이트론 스쿠터. [사진 아우디 미디어센터]
아우디 이트론 스쿠터. [사진 아우디 미디어센터]
 
일반적 전동 스쿠터와 달리 e트론 스쿠터는 바퀴가 4개여서 안정성이 높고 역동적인 회전이 가능하다. 스케이트보드 모양 발판 위로 삽 손잡이 모양의 핸들 바(handle bar)가 달린 형태다.
 
스케이트보드처럼 몸의 중심을 이동하면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론 물건을 들거나 차량·사람에 수신호를 보낼 수 있게 했다.
 
무게는 11.8㎏으로 좀 무겁지만 접어서 트렁크에 넣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들고 탈 수 있다. 전기차 트렁크 내 전용 소켓으로 충전할 수 있다. 아우디 역시 전기차 e트론에 옵션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르스텐 슈라더 아우디 마이크로 모빌리티 매니저는 “e트론 스쿠터는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고 곡선 도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에 ‘올인’하는 완성차 업체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는 승객뿐 아니라 화물 배송에서도 각광받는다.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라이드 쉐어링을 통해 전기 자율주행차 확산을 유도할 수 있어서다. 이른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로봇 전문 업체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함께 이족(二足)보행 로봇을 만들고 있다. 화물차 짐칸에 접혀서 충전하다 배송지에 도착하면 스스로 내려 두 팔로 화물을 들고, 두 발로 걸어 현관에 갖다 놓는다.  
 
프랑스 르노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용 자율주행 전기차 ‘이지 프로(Ez-Pro)’를 선보였고, 일본 도요타는 ‘e-팔레트’란 이름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 승객 이송과 화물 배송이 모두 가능한 형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도요타의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용 자율주행 전기차 'e-팔레트' [사진 토요타]

도요타의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용 자율주행 전기차 'e-팔레트' [사진 토요타]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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