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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허풍 "멜라니아도 김정은 알아"…백악관은 진땀 해명

중앙일보 2019.08.27 10: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미 대통령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미 대통령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허풍에 미 백악관이 진땀 해명을 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던 중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거론하면서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김정은을 아주 잘 알게 됐는데, 퍼스트 레이디(멜라이나 여사)도 김정은을 알게 됐다"며 "멜라니아도 내 말에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굉장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를 가졌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멜라니아 여사까지 언급한 것인데 멜라니아 여사도 김 위원장과 친분이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김 위원장과는 만난 적이 없다.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지난 6월에도 멜라니아 여사는 한국에 오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뿐 실제로 김 위원장과 마주칠 기회는 없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강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포함해 많은 세세한 일들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털어놓는다"며 "퍼스트 레이디는 그(김 위원장)를 만난 적은 없지만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가 김 위원장을 잘 알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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