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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G7 정상회담 폐회…트럼프 “정말 성공적, 마크롱 큰 일 했다”

중앙일보 2019.08.27 01:30
26일 프랑스 비아리츠 G7 정상회담 폐막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26일 프랑스 비아리츠 G7 정상회담 폐막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위기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여건이 조성됐다며 앞으로 수주 내로 양국 회동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란 핵합의 관련 논의는 이번 G7 회담의 비공식 핵심 의제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정말 성공적이고 진짜 G7이었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큰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길지는 않지만 G7 정상들이 한 페이지짜리 성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성명은 G7을 대표해 의장국인 프랑스 대통령이 발표한 성명으로 공동선언 형식은 아니다.
 
성명에는 ▶이란 핵 문제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홍콩 자치 지지 ▶리비아 분쟁 해소 등에 대해 중요성을 공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G7 국가들은 개방되고 공정한 세계 무역과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는 내용과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불공정 무역관행을 없애고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넣었다.
 
지난해 6월 캐나다 퀘벡 G7 정상회담에서 정상들 간의 극심한 이견으로 공동선언(코뮈니케)을 도출하는 데 실패한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다.
 
성명 내용과 별도로 미국과 프랑스는 양국 간 무역갈등의 위험을 피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두 정상은 프랑스의 글로벌 IT 기업들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 방침 발표 이후 미국이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보복관세를 경고하는 등 양국이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서 타협안을 도출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 프랑스가 디지털 서비스로 벌어들인 매출에 대해 3%의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후 관세 조치로 반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에 인터넷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법에 관한 새로운 국제 합의가 도출되면 세금을 납부하는 회사들은 그 금액을 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미국이 주최하는 G7 정상회담에는 러시아를 “텐트 바깥”에 두기보다는 “텐트 안으로” 들이는 것이 낫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G7 정상회담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국가 중 일부는 러시아를 다시 G7의 일원으로 포함해 G8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원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반대했다고 밝혔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이탈리아·일본의 7개 국가가 참여했던 G7은 1998년 러시아를 받아들이면서 G8으로 확대됐지만,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자 원조 멤버인 7개국은 러시아를 제명했다.
 
러시아의 G8 복귀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 주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G7 정상회의에) 포함되는 게 훨씬 더 적절하다고 본다. 우리가 논의하는 많은 문제가 러시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G8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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