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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이용해 성적 환상” 배스킨라빈스 광고 채널에 ‘경고’

중앙일보 2019.08.26 18:48
배스킨라빈스 광고 영상. [중앙포토]

배스킨라빈스 광고 영상. [중앙포토]

 어린이를 성 상품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타’ 광고를 송출한 채널이 제재를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6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해당 광고를 송출한 CJ ENM 계열의 7개 채널에 법정 제재인 ‘경고’를 내리기로 했다.
 
방심위는 “어린이 정서 보호를 위한 사회적 책임이 있는 방송사가 화장한 어린이를 이용해 성적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광고를 방송한 것은 방송사로서의 공적 책임을 방기한 심각한 문제로 법정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배스킨라빈스는 7월 이달의 맛으로 신제품 핑크스타를 출시하면서 지난 6월 28일 유튜브에 광고를 처음 공개했다. 12살 한국계 미국인 엘라 그로스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엘라 그로스의 입술을 클로즈업한 모습도 담겼다. 이에 진한 화장·노출 의상을 통해 아동 모델을 성인 여성처럼 보이게끔 한데다 성적 대상화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배스킨라빈스는 공개 다음 날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광고를 내렸다. 배스킨라빈스는 “촬영은 엘라 그로스 부모님의 참관하에 일반적인 어린이 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하고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한 상태로 이뤄졌다”면서도 “광고영상 속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해당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CJ ENM 측은 “광고의 함축적 의미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부족했다”며 “향후 모든 광고에 대해 정확한 사전 심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지상파 채널에선 방영되지 않았다.
 
방심위는 또 미용기기의 성능을 과장해 의료기기인 것처럼 과장한 롯데홈쇼핑에 ‘관계자 징계’를, 당첨만 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소개한 NS홈쇼핑에 대해서는 ‘경고’를 각각 결정했다. 특정 업체나 상품에 부당한 광고효과를 준 tvN ‘놀라운 토요일 2부 도레미 마켓’은 ‘경고’, TV조선 ‘아내의 맛’은 ‘주의’를 받았다. 자사 최대 주주의 사업체인 특정 놀이 시설을 홍보한 제주지역 민영방송 JIBS TV ‘JIBS 8 뉴스’에는 ‘관계자 징계’가 결정됐다. 방심위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계자와 인터뷰하면서 해당 사건과 관련된 여성의 실명을 언급한 채널A ‘뉴스A’에 대해서도 법정 제재인 ‘주의’를 내렸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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