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찰, 日 여성 폭행 가해자 ‘폭행’ 입건…“모욕 혐의는 조사중”

중앙일보 2019.08.26 13:26
홍대 거리에서 일본인 여성들에게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린 A씨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뉴스1]

홍대 거리에서 일본인 여성들에게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린 A씨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동영상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 A(33)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며 “모욕 혐의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게 출석 요구를 했다.
 
A씨는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일본인 여성 B씨에게 욕설을 하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 측이 당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일본 여성이 한국 남성에게 폭언·폭행당하는 영상과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A씨와 일본인 여성을 각각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가 끝난 뒤 “폭행한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촬영된 영상에 대해서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 여성들과 시비가 붙었던 건 사실이지만 바로 화해했는데 파렴치한으로 몰려 억울하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동영상 조작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한국인 남성이 서울 홍대 앞에서 일본인 여성을 폭행하는 영상과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뉴스1]

한국인 남성이 서울 홍대 앞에서 일본인 여성을 폭행하는 영상과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뉴스1]

경찰은 25일에도 B씨를 불러 2차 조사를 했다. B씨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A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거부했더니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B씨는 조사 도중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1차 조사에서 “당시에는 사과를 받고 헤어졌지만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며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