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 예방·치료법
두피 조직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고 모낭을 활성화한다고 광고하는 가정용 레이저 기기도 있다. 유 교수는 “쓰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탈모 원인이 되는 효소를 억제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근본 원인을 차단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 많이 하는 ‘메조테라피’는 모낭에 줄기세포 인자 등을 넣어 모낭 세포 조직을 활성화하는 시술이다. 줄기세포 분화 정도가 일률적이지 않아 약 먹는 것만큼 효과가 있지는 않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보조 치료 개념으로 꾸준히 관리받는 것도 좋다.
한편 음식 섭취는 탈모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심 교수는 “모낭 주위는 모두 말초 혈관으로 이뤄져 있는데 기름진 식사를 자주 해 혈관이 좁아지면 영양 성분이 잘 전달되지 않아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백질 식품만 많이 먹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 교수는 “기름진 음식 대신 콩·두부 등 식물성 음식을 먹는 것은 중요하지만 단백질만 먹는다고 그게 바로 모발로 가지는 않는다”며 “저열량·고영양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