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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앵커 '수꼴' 발언 논란…배현진 "아들뻘 청년에 모욕"

중앙일보 2019.08.25 13:38
변상욱 YTN 앵커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현재 해당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 변상욱 앵커 트위터 캡처]

변상욱 YTN 앵커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현재 해당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 변상욱 앵커 트위터 캡처]

 
변상욱 YTN 앵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문 의혹 등을 비판하는 청년을 향해 ‘수꼴’(수구 꼴통)이라는 비하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변 앵커는 지난 23일 트위터에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말한 광화문 집회 참석 청년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변 앵커는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고 남겼다.
 
변 앵커가 쓴 ‘수꼴’이라는 표현은 ‘수구꼴통’의 줄임말로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이들을 비꼬는 일종의 혐오 단어다. 또 변 앵커는 이 단어를 부각하기 위해 청년의 아버지를 바르지 못한 사람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변 앵커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년의 발언 내용은 정확히 들었냐”면서 “그 청년은 대학 때 아버지가 급작스레 돌아가시면서 집안의 가장이 됐다. 자녀에게 온갖 특권을 대물림해주고 꽃길만 걷게 해 줄 수 있는 조국 같은 특권층 아빠는 아니었어도 다정하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이 시대의 보통 아버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버지를 떠나보내고도 이 시대의 희망을 위해 총학생회에서, NGO에서 고군분투한 이 청년의 삶과 가족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지껄일 수 있나. YTN 앵커라니 언론사 먹칠 제대로 했다. 편협한 사고에 갇힌 386 꼰대일 뿐”이라며 “청년과 가족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역시 페이스북에 “그래도 YTN 대기자이신데 내 뜻과 다르다고 가진 것 없는 아들뻘 청년에게 모욕을 줘서 되겠느냐”며 “품격은 나이와 경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YTN 측은 변 앵커 발언 논란에 대해 “개인이 사적으로 트위터에 올린거라서 회사에서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라고 밝혔다.
 
변 앵커는 36년간 몸담은 CBS에서 정년퇴임 후 보도전문채널 YTN에서 뉴스 토크쇼 '뉴스가 있는 저녁' 메인 MC로 활동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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