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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는 상대 않는 것이 제일" 교도통신이 전한 日 정부 기류

중앙일보 2019.08.23 22:20
지난 2017년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함브르크 회담장내 메세홀 양자회담장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지난 2017년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함브르크 회담장내 메세홀 양자회담장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와 더욱 거리를 둘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서두르지 않고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익명의 아베 정권 고위 인사를 인용 보도했다. 익명의 고위 인사는 "대화에 의미가 있겠나"라며 "한국과는 상대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라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또 외무성 간부는 "한일 관계는 당분간 움직일 수 없다"며 "냉각 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외무성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는 한) 수렁으로 빠진 관계가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정부가 한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한일 대립 장기화의 원인이 한국 측에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여론이 한국에 대한 아베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정책을 지지하는 것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도통신은 또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미국이 우려 입장을 표명한 마당이어서 아베 총리가 종전보다 한층 더 문재인 정부와 거리를 둘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일 정상회담은 보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할 때 현지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더라도 정식 양자 회담에는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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