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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부정입학 의혹 고려대에 "의혹 조사하라" 대자보

중앙일보 2019.08.23 17:55
조국 법부무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부무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28)이 과거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딸 조씨의 모교인 고려대에 입시 의혹을 조사하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23일 조 후보자 자녀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한 의견을 담은 총학 명의 대자보를 학내에 게시했다. 이날 총학 중앙운영위원회의 온라인 투표결과 과반수 이상이 대자보 게시를 찬성했다고 한다. 총학은 대자보를 통해 “교육은 그 무엇보다 정의롭고 공정해야 한다”며 “최근 (조)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부정입학과 장학금 관련 의혹은 많은 20대 청년·학생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이 소수 특권층의 권력 대물림 수단이 됐다”며 “정보와 권력이 있는 소수의 특권층만이 특혜를 누리고 있었다는 의혹은 해당 기회에 접근할 수 없는 우리에게 큰 좌절감을 안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입시) 관행들이 비록 법적 문제는 없을지라도 도덕적으로는 충분히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는 게 총학의 입장이다.
 
이에 총학은 “고려대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 후보자 자녀의 입시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며 “국회는 즉각 청문회를 실시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라”고도 요구했다. 대자보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논문을 써내려가는 대학원생들이여, 도대체 당신은 고작 2주짜리 랩 인턴은 왜 안 했느냐”는 내용도 적혔다. 조씨는 2주짜리 인턴에 참여하고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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