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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입시는 내란""공부 말라"던 김제동·강성태 '조국 침묵'

중앙일보 2019.08.23 13:13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왜 이렇게 조용하세요? 정유라 때는 공부할 필요 없다는 영상 만들었잖아요. 설마 정치색 가지고 방송하신 거예요? 교육가라고 나오셔서?”

 
“성태형 학생들이랑 구독자분들을 너무 우습게 봤어. 그럴듯한 말장난에 순진한 학생들이 대부분 동의해주니까 이번에도 똑같을 줄 알았지?”
  
“좌성태. 조국 딸 좀 정유라 때처럼 까봐ㅋㅋ 정유라가 ○○에 비해서 잘못한 게 뭐냐. 살다살다 ○○을 쉴드치는 놈이 공부의 신이냐 ㅋㅋㅋㅋ”
 
“정말 정유라 때랑은 완전 180도 다른 입장이네요. 구독취소합니다. 공신이니 뭐니 서울대 나와서 결국 정치색으로 방송하고 역겹습니다.”

 
교육 사이트 ‘공신닷컴’의 대표이자 인기 유튜버인 강성태씨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 신 강성태’에 오른 주요 댓글들이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강씨는 입시공부법을 알려주는 멘토링 사이트 ‘공신닷컴’을 만들어 유명해진 인플루언서다. 그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 신 강성태’는 구독자가 101만명에 달할 정도로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2017년 1월엔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였던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를 초대해 “강성태X안희정, 안희정과 함께하는 청춘멘토링”이라는 영상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랬던 그의 유튜브 채널이 지금은 배신감을 토로하는 구독자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이 터져나오는데 이에 대해 발언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구독자가 101만명인 인기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구독자가 101만명인 인기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구독자가 101만명인 인기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구독자가 101만명인 인기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구독자들은 과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해선 “공부할 필요 없다”고 성토했던 그의 침묵을 문제 삼으며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8월 21일 올린 게시물에는 30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이 강씨를 비난하는 내용들이다. 심지어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최종테크가 뭡니까? 진짜 민주당 공천이 목표인가요?”라며 그간의 활동 목적을 의심하는 댓글도 적지 않다. 
반면 강씨를 옹호하거나 변호하는 댓글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는 23일 ‘고2가 논문 제1저자 가능합니까?’라는 영상을 새로 올렸지만  비난을 의식한 듯 댓글창은 닫아뒀다. 그가 “9살에 미적분 마스터한 폰 노이만 같은 천재도 있다”며 한 발언도 “조 후보자의 딸을 변호하려고 폰 노이만 같은 인물까지 들이대냐”며 되려 비난 여론을 악화시켰다. 헝가리 출신 미국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은 인류 역사상 손에 꼽히는 천재로 불린다. 
구독자가 101만명인 인기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구독자가 101만명인 인기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구독자가 101만명인 인기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구독자가 101만명인 인기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강씨 뿐이 아니다. 개그맨 김제동·김미화·유병재, 가수 이승환, 탤런트 김규리씨 등 그간 사회적 발언을 활발히 해 왔던 인플루언서들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특히 김제동씨는 과거 정유라씨 입시 부정 당시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꺾었으며, 이 땅의 아빠 엄마들에게 열패감을 안겼다면 그것이 헌법 제34조 위반이고, 그것이 내란이다”라고 했던 강연 발언이 다시 회자되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김제동씨가 한 강연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 부정과 관련해 "내란에 해당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제동씨가 한 강연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 부정과 관련해 "내란에 해당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23일 페이스북에 “소위 개념 연예인들은 왜 조용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런 생각 없는 무개념 연예인, 소위 개념 있는 연예인으로 포장해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얼치기 좌파 전위대로 설치던 그 사람들은 왜 조국 사태에는 조용한가”라며 “청산가리 먹겠다는 사람, 이번에는 없나. 누굴 생각하며 조루증 치료한다는 사람은 이번에는 왜 숨어서 안 나오나”라고 말했다. 
 
탤런트 김규리씨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트위터에 미국산 소고기 대신 “차라리 청산가리를 털어넣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개그맨 유병재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코미디쇼 ‘B의 농담’에서 “전 조루예요. 그래서 절정의 순간에 홍 전 대표가 입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생각해요. 그게 가장 섹시하지 않은 생각이거든요”라고 말하며 홍 전 대표를 비꼬았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이들은 모두 조 후보자의 딸 입시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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