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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조국 의혹 관련 “정말로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

중앙일보 2019.08.23 11:26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의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김경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의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김경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속상해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을 잘 안다”면서 “집권 여당 대표로 이 점 정말로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1년 합동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조 후보자에게도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조 후보자 딸의 특혜입학 의혹 등에 대해 “3일 전에 조국 후보자에게 훨씬 진솔한 마음으로 모든 사안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조 후보자가 국민께서 분노하는 지점에 대해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 자초지종을 소상해 밝혀 국민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 후보자와 관련, 20~30대 젊은층에서 공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공정성에 대한 소외감을 충분히 이해하며 나중에 법무부장관이 되어서도 일로서 보여줘야 젊은 사람들과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라고 하는 것이 국민들의 신뢰와 공감을 얻어야 하는 것이므로, 그동안 살아온 것에 여러 문제가 있다해도 진솔하고 진실하게 앞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조 후보자에게 자진사퇴 권유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밖에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3일간 청문회 실시 요구에는 “국무총리 청문회도 이틀 하는데 장관 청문회를 3일 하겠다는 것을 청문회장을 뭘로 만들려고 하는지 저의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매사 정치적인 판단을 정략적으로만 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정치를 하려면 집에 가서 잡일하는 게 낫지 국회 와서 이런 정략적 태도를 언제까지 견지할거냐”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제일 중요한 건 조 후보자가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얼마나 잘할 건지 판단하는 정책청문회가 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당이 청문회 날짜를 잡지 않고 정략적으로 임한다면 어제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한 국민청문회 등 이런 것을 해서라도 국민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소상히 밝히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공개 비판이 나왔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과 대학 및 대학원 입시 관련한 부분은 그것의 적법·불법 여부 떠나서 많은 국민들께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조 후보자는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진실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웅동학원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비록 조 후보자가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학원의 이사로서 아예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조 후보자가 이사로서 선관주의 의무를 다했는지, 위반이 인정된다면 불법성과 비난 가능성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가운데)와 최고위원들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뛰자는 취지로 운동화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대표(가운데)와 최고위원들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뛰자는 취지로 운동화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 보도에 총력 대응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위기의식을 동반한 ‘조국 지키기’ 방침을 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정권을 흔들겠다는 게 언론의 의도”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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