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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성 거론한 트럼프 "팀쿡 내게 전화···애플 단기간 돕겠다"

중앙일보 2019.08.22 06:17

"관세로 애플만 타격 입는 것은 불공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참전용사 단체 암베츠 행사 연설을 위해 미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참전용사 단체 암베츠 행사 연설을 위해 미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흘만에 삼성전자를 또 다시 거론하며 대중국 관세 문제와 관련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단기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흘 전에도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교하는 말을 한 바 있어 조만간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참전용사 단체 암베츠 행사 연설을 위해 미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지금 문제는 그(쿡 CEO)의 경쟁자인 삼성은 한국에 있어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관세로) 삼성은 타격을 받지 않고 (쿡 CEO는) 타격을 입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문제와 관련해 단기간 그(쿡 CEO)를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백만달러 컨설턴트 소용없어…내게 전화해야"

지난 3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팀 쿡 애플 CEO(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지난 3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팀 쿡 애플 CEO(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쿡 CEO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를 상의한다는 점을 크게 칭찬했다. 그는 "쿡 CEO는 (많은 기업인 중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나에게 전화하는 한 사람"이라며 "다른 경영자들은 나보다 영향력이 없는 컨설턴트를 수백만달러를 주고 고용하지만 쿡은 바로 도널드 트럼프에게 전화한다. 그가 좋은 경영자인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산 애플 제품 관세 면제조치 단행 가능성  

애플-삼성.[중앙포토]

애플-삼성.[중앙포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16일 가진 쿡 CEO와의 저녁식사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에 대한 지원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새 애플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조만간 중국에서 생산된 애플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완화해주는 조치 등으로 애플 지원 사격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애플의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은 9월부터 10% 관세 부과 대상이다. 아이폰 등도 12월 15일 이후 관세를 내야 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휴대전화 물량을 대부분 베트남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대중국 관세 대상이 아니다. 애플에 대한 관세 면제 등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회사에 대한 대미 수출 문턱을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우회적 애플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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