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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국 후보자 딸 포르쉐 타고 다닌다" 허위사실 유포 진정 수사 착수

중앙일보 2019.08.22 05:00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딸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 "국민들 질책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딸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 "국민들 질책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등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를 봤다며 진정을 넣은 사건에 대해 경찰이 하루 만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21일 진정 하루 만에 양산경찰서에 사건 배당
양산경찰서, "변호사 선임되면 고소인 등 조사 시작"

 
경남경찰청은 조 후보자의 딸이 진정을 넣은 사건을 검토한 뒤 신고자 주소지 관할서인 양산경찰서에 배당했다고 21일 밝혔다.
 
하루 전 조 후보자 딸은 자신에 대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이 유포됐다며 경찰청 사이버 범죄 민원접수 시스템(e-CRM)을 통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피고소인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모 변호사 등 3명이다.
 
경찰에 접수된 진정서에서 조국 후보의 딸은 “피고소인들이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자신들이 운영하는 가로세로연구소 홈페이지 내에 ‘조국 의혹 총정리’라는 제목으로 후보자에 대한 5가지 의혹을 1시간30분 정도 대화 형식으로 진행하고 이를 인터넷 동영상 검색 사이트인 유튜브에 게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동영상에서 (피고소인들은) 고소인은 부산대 포르쉐녀다. 현금 54억, 벤츠, 포르쉐도 있다고 본다. 고려대 조경학과 다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 거기서 당당히 꼴찌, 2번이나 유급해서 퇴학 대상임에도 조국의 권력으로 오히려 매 학기 200만원씩 12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등이 변호사를 선임하면 곧바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진정서 내용 중 어떤 내용이 사실이고 허위사실인지는 고소인과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야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조 후보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뒤 3년간 학기당 20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 장학금은 조 후보자의 딸 외에는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한 차례 정도씩 지급됐으나 조 후보자의 딸에겐 ‘면학(학문에 힘씀)’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여섯 차례나 연속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조 후보자는 2012년 4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모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조 후보자 딸과 단국대 의대 A교수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조 후보 딸은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영어 논문을 제출했는데 여기에 논문의 제1 저자로 등재된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강 변호사는 유튜브에서 “조 후보자의 딸과 A교수의 행위는 부산대 입시 전형을 방해한 것으로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정부 출연 재단인 한국연구재단에 재산상 손해를 가한 것이므로 업무상 배임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양산=위성욱·신혜연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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