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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푸틴 편들기…“러시아 복귀해 G7→G8 돼야”

중앙일보 2019.08.21 06:4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편을 드는 말을 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 협의체에 러시아를 복귀시켜 예전의 G8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G8 복귀 희망’ 푸틴 대통령에 힘 실어줘
“푸틴이 똑똑해 오바마가 G8 내보내” 주장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의 G7 복귀와 관련, “러시아가 포함되는 게 훨씬 더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논의하는 많은 것들이 러시아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G7이 아니라) G8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더 똑똑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를 내보내고 G7 체제를 만들었다는 식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G8 체제로의 복귀를 바라는 푸틴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러시아는 G8의 일원이었으나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사실상 배제돼 지금은 G7 체제가 굳어졌다. G7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고집하는 트럼프 대통령 탓에 만날 때마다 ‘1대6’의 구도를 연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에마위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에마위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1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떤 회담도 거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항상 G7에 참여하는 파트너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언, G8 체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특검 수사까지 받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러시아를 편드는 듯한 발언을 종종 해 미국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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