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내 공정거래조정원으로 청문회 준비를 위해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8/20/e76e2ba4-4af5-47f5-ab84-f01e35739360.jpg)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내 공정거래조정원으로 청문회 준비를 위해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2000년 9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오염물질 처리 벤처 업체에서 감사를 지냈다. 해당 회사는 조 후보자의 형부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규정대로라면 조 후보자는 2005년 9월 고려대 경영대에서 서울대로 자리를 옮길 당시, 서울대학교 총장으로부터 겸직 허가를 받아야 했다.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보고서에도 조 후보자는 한화나 예탁결제원, 마사회 등에서 사외이사 또는 비상임이사를 지낸 경력은 기재했지만, 형부 회사에서 감사를 지낸 사실은 누락했다.
현재 조 후보자는 비상장 업체인 형부 회사의 주식을 2400주(1200만원어치) 보유 중인 상태다.
조 후보자 측은 “규모가 작은 업체에서 무보수, 비상근으로 일했던 것이라 겸직 허가 대상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형부 회사의 주식을 1200만원어치 보유한 일과 관련해선 “회사 설립 당시 투자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선동 의원은 “가족회사를 위해 법규를 위반하면서 감사로 재직한 것은 그간 후보자가 비판해온 그 재벌들의 전횡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표리부동한 후보자의 행태를 보면 공정성이 핵심인 조직의 수장으로 자격이 있는지 상당한 회의가 든다”고 지적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