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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일본에서 文 8.15 경축사 긍정적으로 평가한 듯"

중앙일보 2019.08.20 18:02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19일부터 1박 2일 일본을 다녀온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이 20일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유민주당 간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것으로 짐작이 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찾은 박 의원은 오사카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12선)과 하야시 모토오 중의원 의원(9선, 前 경제산업성 대신), 고이즈미 류지 중의원 의원(6선, 前 자민당 국제국장) 등을 만나 5시간 45분 동안 실질적 회담을 했다고 한다.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로 알려진 니카이 의원은 당 총재 다음 서열인 ‘간사장’ 직책을 맡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청원 무소속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방일단이 일본을 찾았을 때는 한 차례 면담을 연기하더니 다음 날엔 취소 통보를 해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대화 내용을 속 시원히 공개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니카이 간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었다.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내가 볼 때는 일본에서도 상당히 긍정적 평가 하는 게 아닌가 짐작이 갔다”고 했다.  
 
왼쪽부터 고이즈미 류지 중의원 의원,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하야시 모토오 중의원 의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지원 대안정치 소속 의원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왼쪽부터 고이즈미 류지 중의원 의원,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하야시 모토오 중의원 의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지원 대안정치 소속 의원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또 “니카이 간사장이 ‘일본 의원들 20여명이 한국을 한번 방문하고 또 관광객들도 한국을 방문해 의회와 민간 차원의 교류를 증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소년 교류와 문화체육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내가 한국 국민과 일본 국민의 격앙된 분위기를 정치 지도자들이 바꿔줘야 한다고 하자 하야시 모토오 중의원 의원이 ‘경제산업성에서 이번 화이트 국가(안보우호국) 리스트를 제재했기 때문에 관광 등에서 한ㆍ일 양국이 서로 가깝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1999년 문화부 장관으로 있을 때 열린 한일각료회의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처음 만나 "21년째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했다. 이번 회동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동행했다.    
 
향후 니카이 간사장과의 재회동 여부에 대해 박 의원은 “9월 초에 자민당 의원 몇 명이 한국에서 연수회를 여는데, 나보고 특강을 해달라고 요청해 그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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