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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비상경영’에도 취준생 찾은 이유는?

중앙일보 2019.08.20 18:0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국내외 사업 현장을 위주로 목소리를 내오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이 부회장은 20일 오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안에 마련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센터를 찾아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아카데미는 삼성전자가 국내 소프트웨어 인재 1만 명을 길러내겠다며 지난해 12월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취업을 준비중인 전국 29세 이하 4년제 대학 졸업자와 졸업 예정자들에게 1년간 무료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한다. 1인당 한 달 100만원씩 교육비도 준다. 서울·대전·광주·구미 4개 지역 교육센터에서 코딩과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는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는데,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도 이 일환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 삼성전자]

 

 ‘비상경영’ 속 사회공헌 챙기기 

 이 부회장은 교육생들을 만나 “소프트웨어 인재야말로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전국 4곳의 교육센터는 현재까지 1·2기 각각 500명씩 총 1000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삼성전자 측은 “아카데미에 들어왔다고 삼성전자 입사 시 가산점 등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해 주고, 성적 우수자들에겐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준다”고 말했다. 1기 교육생 가운데 약 100여 명이 취업에 성공해 조기에 졸업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예산과 임직원 참여를 매년 늘리고 있다. CSR 관련 지 출은 지난해 4090억원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직접 사회공헌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는 이 부회장 본인의 의지와 함께 대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바라는 사회와 정부의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나중에 흐지부지하지 않고, 기업이 사회와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광주사업장 방문 “전통적 가전 생각 허물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에어컨 출하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이재용 부회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박병대 한국총괄 부사장.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에어컨 출하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이재용 부회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박병대 한국총괄 부사장. [사진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교육센터 방문 전 광주사업장(광주광역시 소재)을 찾아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 생활가전 생산 라인 등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5세대(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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