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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가족 운영 웅동학원 법인재산만 130억원대

중앙일보 2019.08.20 17:58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웅동중학교 앞에서 취재진이 촬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집안이 소유한 학교법인 웅동학원 소유의 사립중학교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웅동중학교 앞에서 취재진이 촬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집안이 소유한 학교법인 웅동학원 소유의 사립중학교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이 운영해 온 사립학교법인 웅동학원이 보유한 땅과 건물, 현금이 모두 합쳐 13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남교육청이 공개한 웅동학원 기본자산을 보면 경남 창원시 진해구 두동 학교용지, 교사(校舍) 등 교육용 기본재산이 60억9000만원이다.
 
수익용 기본재산(답·임야·도로 등)은 73억800만원으로 전체 부동산은 134억원가량이다. 웅동학원은 의무공시 공익법인으로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 목록에도 재무 현황이 올라와 있다. 지난 2월 기준 웅동학원 자산현황은 토지 108억4700만원, 건물 18억1000만원, 금융자산 6200만원 등 127억2000만원으로 잡혀있다.
 
웅동학원이 사립학교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학교가 문을 닫지 않는 한 재산을 처분하기는 힘들다. 사립학교법 제28조는 학교법인이 그 기본재산을 매도·증여·교환 또는 용도 변경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려면 관할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교사(校舍), 운동장, 체육관 등 교육에 직접 사용되는 학교 재산은 아예 팔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올해 웅동학원이 공개한 학교법인 세입예산은 1억1000만원가량이다.
 
대지료, 예금이자 수입, 법인세 환급금 재산수입이 4780만원, 전년도 잉여금과 임대보증금 미환급금 등 이월금 6290만원 등이다.  
 
경남 창원시 두동 웅동중학교의 19일 모습. 웅동중학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 소유의 학교다. 송봉근 기자

경남 창원시 두동 웅동중학교의 19일 모습. 웅동중학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 소유의 학교다. 송봉근 기자

이는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그동안의 소문과는 다르다. 웅동학원은 앞서 재산세를 수차례 체납할 만큼 재정난에 허덕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될 당시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동정 여론과 후원 움직임도 나타났다. 일부 학부모는 ‘웅동중학교를 응원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며 웅동중에 책을 보내는 캠페인을 공유하기도 했다.  
 
웅동학원 임원은 모두 10명이다. 웅동학원이 공개한 지난 7월 기준 임원은 이사장 1명, 개방이사·이사 7명, 개방감사·감사 2명이다. 이중 조국과 가족관계인 임원은 조 후보자의 모친(이사장),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모씨 등 2명이다.
 
사립학교법 21조는 학교법인 임원이 이사회 정수의 4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나머지 임원은 광복회 경남 울산지부장 등 지역 기관장, 변호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 후보자의 모친은 2010년 3월부터, 부인은 2013년 9월부터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임원은 아니지만 학교·법인의 자금관리, 사무를 도맡아 처리하는 행정실장 자리에 조 후보자 처남이 12년 정도 근무했다. 행정실장은 이사회 간사 자격으로 이사회에도 참석한다. 조 후보자의 처남은 2007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근무하다 의원면직 형태로 퇴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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